[단독] 이찬진 금감원장 첫 상견례 전날 5대 은행장 한자리에 모인다
28일 금감원장-은행 CEO 첫 간담회 전날 정례 조찬 모임
홍콩 ELS 과징금·LTV 담합 등 은행권 과제 산적…긴장감 고조
- 전준우 기자,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김도엽 기자 =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과 은행권과의 첫 상견례를 하루 앞두고, 5대 시중은행장이 먼저 한자리에 모인다. 정례적인 조찬 모임이지만, 금감원장과의 첫 회동을 앞둔 만큼 은행권 주요 현안과 대응 방안에 대한 선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장은 오는 27일 조찬 모임을 갖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장들이 매달 정례적으로 모이는 자리지만, 이번 모임은 신임 금감원장과의 첫 간담회를 하루 앞둔 일정이라 자연스레 관련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취임한 이 원장은 첫 주 업무보고를 마치고, 28일 은행권 CEO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보험·금융투자·저축은행 등 업권별 상견례에 나설 예정이다.
이 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38년 지기 친구로 알려지며 ‘실세 금감원장’으로 불리는 상황이라 첫 메시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은행권은 올해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홍콩 ELS 과징금’ 산정 문제를 앞두고 있다. 전체 판매액이 16조 원에 달하는 홍콩 H지수 ELS의 경우 단순 계산 시 과징금 규모가 최대 8조 원에 이를 수 있다.
또 다른 쟁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중인 ‘부동산담보대출비율(LTV) 담합 의혹’이다. 공정위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에 1조 원대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복현 전 금감원장은 공정위 제재 움직임에 대해 “금융 안정과 소비자 권익 침해 우려가 있다”며 은행권 입장을 대변한 바 있다.
신임 금감원장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주목되는 배경이다. 이 원장은 취임 직후 내부 임직원에게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해 의사결정하겠다. 독단적으로 일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업계에서는 이런 기조가 은행권과의 첫 회동에서도 이어져 ‘소통형 금감원장’의 행보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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