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모시는 하나은행, 시니어 콘텐츠 플랫폼 '로쉬코리아' 투자
시니어 대상 '체험형 문화 콘텐츠' 제공…"제휴 이어 투자까지"
하나은행 "고객 반응 긍정적…성장 가능성으로 지분 투자 결정"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하나은행이 시니어 커뮤니티 플랫폼 '로쉬코리아'에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5월 로쉬코리아에 4억원을 투자했다.
로쉬코리아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체험형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전용 플랫폼 '오뉴(ONEW)'를 통해 그림·악기·심리상담 등 20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하나은행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와의 시너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다. 하나더넥스트는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건강관리 △취미·여가 △재취업 컨설팅 등 은퇴 이후 삶을 풍요롭게 하는 비금융 콘텐츠까지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비금융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오뉴와 업무 제휴 관계를 이어왔는데, 고객 반응이 긍정적이자 지분 투자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인 협업을 위해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시니어 고객' 모시기에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시니어들의 자산관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이 주력하는 대표 상품이 '유언대용신탁'으로, 유언장 대신 은행과 계약을 통해 자산을 상속하는 서비스다. 유언장 분실 위험을 줄이고, 자녀 간 상속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언대용신탁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신탁 잔액은 2022년 말 2조 원대에서 2023년 말 3조 원대로 불어났고, 지난해 말 3조5000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4조 원 돌파가 유력하다. 현재 유언대용신탁 시장 점유율은 시니어 특화 전략을 선제적으로 펼친 하나은행이 가장 높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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