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PF 5차 펀드' 조성…하반기 부실자산 1조 더 턴다
저축은행중앙회, 5차 펀드 조성…운용사 5곳 선정
하반기 중 1조 추가 정리…NPL 전문회사도 설립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저축은행업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처리를 위해 '5차 PF 정상화펀드' 조성에 나섰다. 상반기에만 1조 4000억 원의 부실 자산을 처리한 업계는 하반기에도 최대 1조 5000억 원을 털어낸다는 계획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각 저축은행에 공동펀드(5차)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5차 펀드 운용사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등 5곳이다.
중앙회는 이미 회원사로부터 매각 희망 사업장 현황을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업권은 지난해 1월 330억 원 규모 1차 펀드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5000억 원 규모 2차 펀드를 조성했다. 올해 들어 3차 펀드(1분기, 2000억 원), 4차 펀드(2분기, 1조 2000억 원) 등 약 2조 원의 부실 PF 자산을 털어냈다.
정리 규모가 컸던 4차 펀드를 통해 업계 총여신 연체율은 약 1.2%포인트(p) 감소했으며, PF 관련 대출 연체율도 약 5.8%p 개선됐다.
당초 올해 정리 목표 규모는 2조 원이었으나, 규모를 늘려 하반기 중 1조 원을 추가로 털어낼 목표를 세웠다. 하반기 중 1조 원을 털어낼 경우 올해만 약 2조 5000억 원을 정리하는 것이다.
저축은행업권은 부실채권(NPL) 정리를 위한 전문관리회사(SB NPL, 에스비엔피엘)도 설립했다. 대부업 영위를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만 남은 상태로, 업계는 3분기 중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저축은행업계가 별도의 NPL 관리전문회사 설립에 나선 건,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인력·비용 등 여건상 별도 채권관리 부서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부실채권 규모도 작아, 부실채권 매각 시 협상력 확보에 애로가 있는 점도 감안했다.
한편 금감원은 부실 PF 정리를 독려 중이다. 하반기 중에는 부실 PF 정리 작업이 상당 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추가 부실 우려 가능성을 고려해 상시로 정리·재구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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