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상반기 순익 1.6조, 전년比 6% '뚝'…비이자이익은 선방

금리 인하·산불피해 영향…주가 상승에 NH투자증권만 '활짝'
"농업·농촌 및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책임경영 지속"

농협금융지주 전경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6287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49억 원(6.6%) 감소한 수치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이어지며 4조9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5억 원(5.3%) 줄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외환파생 손익이 증가하면서 1조3296억 원으로 2175억 원(19.6%) 늘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줄었지만,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인수자문·위탁중개 수수료 확대 등 비이자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자산 건전성도 개선세를 보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전년 말 대비 0.08%포인트(p) 하락했다. 향후 부실 위험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0.8%로, 주요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5%, 10.35%로,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계열사별로는 농협은행이 1조1879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그룹 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8억 원(6.0%) 줄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산불 피해 영향으로 순이익 87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9억 원(20.7%) 감소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465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423억 원(10.0%) 증가한 결과다.

한편, 농업·농촌 지원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는 상반기 3251억 원으로 전년보다 196억 원(6.5%) 늘었다.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지출은 1360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금융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 등 자본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다"며 "농업·농촌 및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책임경영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