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에 갇힌 '金' 800톤, 하나은행 맡기면 보관부터 운용까지
지난달 출시된 '하나골드신탁' 인기…8월 '운용' 상품 출시
"금 보관 부담 줄이고 수익까지…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필요할 땐 운용해 수익까지 내는 방법은 없을까.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국민들은 경제 회복을 위해 장롱 속 금을 기꺼이 꺼냈다. 전국 351만 명이 참여한 '금 모으기 운동'으로 약 227톤의 금이 모였고, 이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연대와 희생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8일 국내 주얼리 전문기관인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보유한 순금(24K)은 약 800톤에 달한다. 하지만 금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로 집안에 보관만 할 뿐, 실질적인 활용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하나은행이 지난달 선보인 '하나골드신탁'이 시장의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30~50대 직장인은 물론 시니어와 고액 자산가 등 다양한 계층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골드신탁'은 금 실물을 안전하게 맡기고 신속하게 처분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나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하면, 금 거래 전문기관인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감정 결과를 모바일 웹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특히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하나골드신탁(운용)' 상품은 금 실물을 맡기면 일정 기간 운용 후 만기에 금 실물과 함께 운용 수익까지 돌려주는 서비스다. 분실이나 보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수익도 얻고, 실물도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어 '1석 3조' 효과가 기대된다.
하나은행은 이 서비스들이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손님에게는 무수익 자산인 금을 운용해 수익을 만들어 주고, 자본 시장에는 금 실물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 소비 진작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복안이다.
하나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실물자산과 금융을 연결해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맞춤형 신탁상품을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