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 "대출 규제에도 수도권 신고가 갱신, 양극화 심화"

"6억 규제에도 '공급 부족'에 수도권 핵심 지역 거래 지속"
기준금리 하반기 추가 1회 인하 전망…환율 점진적 하락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계업소에 잠실아파트단지 매물정보가 붙어있다. 2025.6.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 '6·27 대출 규제'로 거래가 당장은 위축되지만, 수도권 핵심지역 중심의 거래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연구소는 지난 1일 발간한 '하반기 경제·금융시장전망'에서 수도권 중심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양극화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신규 주택 부족에 따른 매수자 집중으로, 신고가 갱신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소는 "수도권 및 규제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가 6억 원으로 규제되며 매매는 위축되지만, 수도권 핵심지역 중심의 거래는 지속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전국 부동산 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 봤다. 연구소는 "가격 하방 압력이 우세한 지방 매물은 소진이 장기화하나 공급이 부족한 일부 지역은 회복하며 전국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연구소 제공)

하반기 기준금리는 '추가 1회 인하'로 내다봤다. 우선 연구소는 우선 경기부양 목적의 2차 추경 편성과 함께 정책조합 차원의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주택가격 급등과 서울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확산하면서, 통화정책 운신의 폭 축소 요인으로 재부각될 것이다"고 밝혔다.

달러·원 환율은 올해 상반기처럼 점진적 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하락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 봤다. 상반기 환율은 달러화 약세,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구소는 "하반기는 추경 집행에 따른 경기 부진 완화, 외국인 자금 유입 등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며 "미국과 아시아 국가 간의 환율 협상 소지 등도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무역 갈등 재부상 가능성 △수출 경기 악화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등은 환율 하락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덧붙였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