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손실' 부담 털어낸 신한금융…'1.5조' 분기 최대 경상이익
경기 둔화 우려로 대손충당금 '역대 최대'에도 실적 방어
밸류업 정책 지속…"올해 주주환원율 42% 달성"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홍콩 ELS 손실 부담을 털고 분기 기준 최대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연체율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대손충담금 적립이 늘어났지만 일회성 비용이 줄고 이자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그룹 당기순이익이 1조 488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조 3215억 원) 대비 12.6%(1668억 원)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경상이익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신한금융의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은 2022년 3분기 1조 5946억 원이지만 이 실적에는 신한투자증권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포함돼 있다. 이를 제외한 실질적 최고 분기 실적은 지난해 2분기에 기록한 1조 4255억 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홍콩 H지수 ELS 손실 보상 사태와 관련한 충당부채 적립 효과가 사라지고 안정적 비용 관리가 이뤄진 영향이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1분기 이자이익은 2조 85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1분기 2.00%에서 올해 1분기 1.91%로 0.09%포인트(p) 하락했지만 전체 자산이 성장하며 이자이익 자체는 늘어났다.
비이자이익은 9393억 원으로 카드 수수료, 증권 수탁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 및 보험 관련 이익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영업외이익은 6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1억 원 늘었다. 지난해 1분기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1.36%와 0.83%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 1분기 대비 0.99%p, 0.06%p 개선됐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81%로 전년 3월 말 대비 0.13%p 증가하며 건전성 지표가 다소 악화됐다.
이에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4361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견줘 15.5% 늘었다. 대손충당금 잔액도 4조 4580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전반적인 경기 부진에 따른 연체율 상승 등으로 전입액이 증가했으나 대손비용률은 0.41%로 전년 평균 0.49%보다 안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그룹 차원의 위험가중자산(RWA) 경감 노력으로 자기자본비율(BIS) 15.97%, 보통주자본(CET1)비율 13.27%를 기록해 각각 작년 1분기보다 0.12%p, 0.16%p 개선됐다.
주요 계열사별 경영 실적으로 보면 신한은행은 1분기 1조 128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수치다.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IB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영업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역시 ELS 손실 부담에 따른 일회성 비용 소멸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은행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4%와 0.31%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0.02%p, 0.05%p 증가하며 건전성 지표가 다소 악화됐다.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라이프는 각각 1079억 원, 1652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42.5%, 7.1% 개선됐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채권 등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에 따른 영업수익 증가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의 실적은 악화됐다. 먼저 신한카드는 회원 인프라 확충 및 고객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카드 수수료 이익 감소,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26.7% 줄어든 13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드 연체율도 같은 기간 1.56%에서 1.61%로 상승했다.
신한캐피탈의 경우에도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등으로 순이익이 31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1.3% 줄어들었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ROE 0.5%p 이상 증가, 주주환원율 42% 이상 도달, CET1 비율 13.1% 이상 달성, 자사주 소각 중심의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 추진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2025년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신한금융 이사회는 2025년 1분기 주당 570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더불어 신한금융은 1분기 2857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상반기 내에 65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을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탄탄한 재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자본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신한금융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1분기 녹색금융 8215억 원, 포용·상생금융 1조 5000억 원을 지원했다.
더불어 신한금융은 고객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실천한 그룹의 사회적 활동의 가치가 1분기에만 7013억 원으로 산출됐다고 강조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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