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강남3구·용산구 대출 조인다…다주택자 신규 주담대 제한 추진

정부·금융당국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가계대출 관리 다시 '고삐'

21일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관련 기사가 붙여있다. 서울시가 지난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발표함에 따라 서울 강남의 소위 '잠·삼·대·청'(잠실·삼성동·대치동·청담동)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2025.2.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파로 서울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금융당국이 현재 월별·분기별 가계대출 관리 체계에 더해 서울·수도권 지역별 가계대출 모니터링·관리에 나선다. 가계대출 증가 폭이 커질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이 자율 시행한 다주택자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 제한 등 대출 규제 카드도 다시 꺼내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서울시·금융당국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용산구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해 대응하겠다는 게 골자다. 최근 서울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서울·수도권 집값이 급등하고 거래량도 빠르게 늘어나는 등 부동산 시장 불안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계대출 관리에 더 고삐를 죄기로 했다.

금융위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 등으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거래량이 급등하자 가계대출 추이를 주요 지역 단위로 세분화해 살피기로 했다.

앞으로 가계대출 모니터링이 한층 강화된다. 기존 월별·분기별 가계대출 관리체계에 서울·수도권 중심 지역별 가계대출 모니터링도 추가해 실시하기로 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된 강남 3구와 용산구 등이 주된 타깃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에도 서울 주요 지역 주담대 점검 등 가계대출 자율 관리 강화를 주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대출 규제 강화 조치로 은행권이 실시한 다주택자 신규 주담대 취급 제한과 갭투자(전세 낀 대출)를 막기 위한 조건부 전세대출이 다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올해 1월 재개한 조건부 전세대출을 오는 21일부터 서울 지역에 한해 다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당국 조치는 오는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전 대출 '막차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