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대출' 카드론 1월 잔액 42.7조…역대 최고치 또 갈아치웠다

올해 카드론 상승 폭은 줄어들 듯…3~5% 내 관리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 카드 대출 및 대납 광고물이 붙어 있다. 2024.12.2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카드론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1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 73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11월 42조 5453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카드론은 일반 은행 신용대출과 달리 담보 및 보증이 없고 별다른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대출이다.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쓰이는 '불황형 대출'로 불린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 2023년 12월 이후 지난해 8월 말까지 8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 7월 6207억 원, 8월 6043억 원, 10월 5332억 원의 경우 역대급 증가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부실채권 상각, 성과급 지급 등 지난해 12월 잔액이 소폭 줄었으나 경기가 여전히 어렵고 설 명절 등 연초 자금 수요 증가로 잔액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다시 카드사에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1조 6111억 원으로, 전달 1조 6467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 666억 원에서 7조 522억 원으로,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 9482억 원에서 6조 6137억 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올해 카드론 상승 폭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카드사로부터 올해 카드론 목표치를 제출받았는데, 업계는 올해 3~5% 증가율 수준으로 관리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업계 카드론 잔액은 42조 38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4% 늘어난 바 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