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은행에서 '용돈' 받아볼까…신상 '앱테크' 총정리

카카오뱅크, 걸으면 '용돈' 준다…만보기 앱테크 출시
토스뱅크, 체크카드 쓰면 '복권' 주는 이벤트도

(카카오뱅크 앱 캡처)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시작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돈을 버는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인터넷은행(인뱅)에서 앱테크 경쟁이 심화하면서 '새로운 앱테크'도 여럿 등장한 상태다.

인뱅 앱테크의 특징은 번거로운 절차 없이 '현금'이 통장에 바로 들어온다는 점이다. 최근 앱테크 족들에 관심을 끄는 인뱅의 대표 서비스를 모아봤다.

걸으면 돈 받는 '카카오뱅크'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출시한 '매일 걷고 혜택받기' 서비스 이용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걸음 수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는 이른바 '만보기형' 앱테크 서비스다.

보상은 매일 1000보·4000보·8000보를 달성했을 때 각각 3원·5원·10원이 제공돼 하루 최대 18원을 받을 수 있다. 일주일간 총 이동 거리 42.195km를 달성하면 42원을 받는 미션도 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운동'과 '앱테크'에 관심이 많은 40대 이상 고객 비중이 54%로, 나타났다. 포인트 교환 등을 거쳐야 하는 다른 앱테크 서비스와 달리, 계좌에 즉시 현금이 입금되는 것도 특징이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17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75%가 앱테크를 하고 68.5%는 매일 앱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앱테크를 하는 이유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생산적인 활동'을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소액이지만 저축하거나 생활비로 쓰면서 '성취감'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 앱 캡처)
체크카드 쓰면 '복권' 주는 토스뱅크

토스뱅크 이용자라면 '소비복권' 이벤트도 주목할 만하다. 토스뱅크는 지난달부터 체크카드 사용 시 최대 5만원까지 당첨될 수 있는 소비복권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소비복권은 체크카드 또는 모임카드 결제 시 1개가 지급된다. 보유 카드 종류와 관계없이 회원당 하루 최대 10개의 복권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측은 당초 이달 17일까지만 해당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4월 29일까지로 이벤트를 연장했다. 마치 '게임'처럼 실시간 당첨자가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인뱅들이 앱테크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앱테크 고객들이 돈을 받기 위해 매일 앱에 접속한다는 점에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동시에 광고 수익을 통한 부수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케이뱅크도 이달 9일부터 '용돈받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이△SNS 구독 △페이지 방문 등 간단한 미션에 참여하면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이 앱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혜택을 얻는 앱테크 기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