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러시아 금융제재 실효성 위해 은행권 협조 부탁"
고승범 금융위원장 "수출입 피해 기업에 필요 자금 공급"
"우크라 사태까지 겹쳐 경제·금융시장 불확실성 높아
- 이승환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퇴출 등 러시아 관련 서방의 금융제제에 정부가 동참하기로 했다며 은행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우크라) 침공으로 지정학적 위험요인(리스크)가 고조된다며 "수출입 기업의 피해 범위·자금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자금을 적극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28일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은행연합회장과 10개 시중은쟁장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고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상황의 어려움과 글로벌 긴축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제·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범정부 일일 점검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금융위·금감원 및 유관기관과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특히 "이번 사태(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수출입 기업의 피해 범위·자금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해 필요자금을 관련 기업에 적극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신속하게 강구하라"며 이날 러시아 제재 동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이번주 미국 정부와 수출통제 참여 협의에 나서며, 이후 추가적으로 금융제재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고 위원장은 "정부는 러시아 스위프트 배제 등 금융제재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며 "금융제재가 실효성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은행권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장들과 '소상공인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유예 조치 연장 방안'도 협의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코로나 대출 금융지원의 '3월 종료'라는 애초 계획을 조정해 네 번째 연장에 돌입하기로 했다.
고 위원장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대유행으로 중소기업·자영업자의 경영여건이 코로나19 이전수준으로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현재 자영업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에 공감하고 여·야 합의에 따른 국회의 의견을 존중해 금융권과 적극 협의한 결과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한차례 더 연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자영업 경영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누적된 자영업 부채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금융당국은 자영업자 차주의 부실화 가능성 등에 대해 면밀하게 미시분석을 하고 있다"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금융권과 논의해 자영업자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세의 둔화와 관련해선 "그동안 빠르게 증가했던 가계부채로 누적된 금융불균형 문제는 여전히 우리경제의 잠재위험 요인"이라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초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를 계기로 시스템 관리를 강화하고, 분할상환 관행 확산 등 가계부채의 질적 건전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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