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매출상위 기업 80% '지속가능성 정보' 공개
93년 12%, 05년 41%, 11년 64%, 17년 75% 가파른 상승
일본 100%, 말레이시아 99% 상위권, 한국은 78% 그쳐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지속가능성 보고'(Sustainability Reporting)가 기업 보고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전 세계 매출 상위 80%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PMG가 한국을 포함한 미국, 영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주요 52개국에서 각각 매출액 기준 상위 100개 기업을 뽑아 총 520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80%가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기업의 비율은 1993년 12%에서 2005년 41%, 2011년 64%, 2017년 75%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멕시코(100%)와 미국(98%), 캐나다(90%) 등이 포함된 미주지역(평균 90%)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속가능성 보고율을 보였다. 아시아태평양(평균 84%)은 미주지역의 뒤를 이었다. 유럽의 경우 평균 77%로 서유럽의 보고율이 둔화된 탓이다.
국가별로는 일본(100%), 말레이시아(99%), 인도(98%), 대만(93%), 호주(92%) 등이 상위권에 속했다. 한국은 78%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미디어·정보통신(84%), 광업(84%), 자동차(83%), 석유·가스(81%), 화학(80%), 임업·제지(80%) 등이 80%를 넘었다.
이밖에 다른 산업들의 보고율은 유틸리티(78%), 금융 서비스(78%), 중공업·금속(78%), 개인생활용품(77%), 식음료(73%), 헬스케어(72%), 건설·건자재(72%), 운송·레저(71%), 리테일(67%) 등이다.
이동석 삼정KPMG ESG서비스전문팀 리더는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들의 체계적인 ESG와 지속가능경영 요구에 따라 기업은 ESG와 지속가능성 보고에 대한 대응 전략을 민첩하게 수립해야 한다"며 "최근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행과 비재무정보 공개에 대한 요구가 커짐에 따라 기업들은 자사의 비재무활동과 성과를 재무성과와 연계해 보고하는 통합 보고 체계를 갖추고 ESG와 같은 비재무정보를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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