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달러화예금 63억달러↓ '역대 최대'…"환율상승에 차익실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685.1억달러 전월比 64.7억달러 감소
개인 달러화예금 15.2억달러달러 줄어…통계 편제후 최대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2020.3.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월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중 달러화예금 잔액이 역대 가장 많이 감소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기업과 개인의 차익실현으로 63억1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외국환은행의 달러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600억달러를 밑돌았다. 개인의 달러화예금 잔액 감소폭은 2012년 6월 통계편제 이후 역대 최대였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말 대비 64억7000만달러 줄어든 68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말(709억7000만달러) 이후 700억달러대를 유지해 온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7개월 만에 600억달러대로 줄었다. 달러화예금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다.

거주자의 달러화예금은 지난 1월 말 648억5000만달러에서 지난달 말 585억4000만달러로 63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중 개인 달러화 예금은 1월 말 153억5000만달러에서 2월 말 138억3000만달러로 15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달 말 개인의 달러화예금 잔액 감소액은 통계 편제 이후 최대다.

같은기간 기업 달러화예금은 495억달러에서 447억달러로 47억9000만달러 줄었다. 기업 달러화예금 감소 폭은 지난해 3월말(-59억2000만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일반기업과 개인의 현물환 매도가 있었다"면서 "일부 기업의 해외투자를 위한 예금 인출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본격화로 1월 말 1198.8원에서 2월 말 1213.7원으로 상승했다.

2월 말 거주자회화예금 잔액을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이 576억4000만달러, 외은지점이 108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각각 52억9000만달러, 1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이 528억4000만달러, 개인예금 잔액이 156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각각 48억1000만달러, 16억6000만달러 줄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