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결산]⑧'손태승'號 우리은행의 변신 '가계대출 최고'
작년 가계대출 비중 55%, 4대 시중은행 중 최고
이자이익 증가세...비이자이익 감소는 숙제
- 김현동 기자
(서울=뉴스1) 김현동 기자 = 손태승 회장 체제의 우리은행이 확연히 달라졌다. 무엇보다 가계대출 비중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민영화 이후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제를 강화한 모습이다.
우리은행의 2018년 12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06조2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늘었다.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한 2016년 이후 연평균 자산성장률이 2.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증가세다. 이광구 전 행장 시절의 연평균 자산성장률도 2.5%였다.
손태승 체제의 우리은행은 가계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2018년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6.5%에 달했다. 같은 기간 기업 대출 성장률은 4.2%다. 2015~2017년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4.9%, 0.9%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성장세는 가속화하면서 기업대출 늘리기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원화대출금에서 가계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55.0%였다. 전통적으로 가계대출 비중이 높았던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이 2018년 54.9%로 떨어져 우리은행이 4대 시중은행 중 가계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이 됐다. 2016년 44.2%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기업대출 비중은 2018년 45.0%로 회복세로 돌아섰다(아래 표 참고).
대출금 운용전략의 변경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실자산 정리 마무리와 민영화를 위한 수익성 개선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15년 1.47%에 달했으나 2016년 1% 아래로 떨어졌고 2018년에는 0.51%로 더 낮아졌다. 국민은행(0.48%)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실자산 정리가 일단락되면서 이자이익이 빠르게 늘었다. 우리은행의 2018년 이자이익은 5조 943억원으로 16.0% 급증했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972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4% 줄었다. 충당금 부담이 줄면서 당기 순이익도 1조 8820억원으로 불어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전임 이순우 행장 시절부터 기업대출 자산을 줄이면서 가계대출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면서 "손태승 행장 체제 하에서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가계대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늘려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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