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결산]⑦ 김도진 기업은행號...최고 실적에도 비은행 아쉬워
중기·가계대출 고른 성장으로 역대 최고 순익, 건전성도 개선
비은행 부문 순익 기여도 20% 못 미쳐
- 김현동 기자
(서울=뉴스1) 김현동 기자 = 기업은행이 올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 속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 그렇지만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 탈피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김도진 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제시했던 비은행 부문 비중 20% 달성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기업은행의 2018년 순이익은 1조 5110억원(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7.2% 늘어난 5조 2080억원, 비이자이익은 47.3% 급증한 532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올해 최대 실적은 중소기업 대출금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거 2010년까지만 해도 기업은행은 기업대출보다는 가계대출을 확대하면서 순익을 견인했었다. 2012년 이후 가계대출이 주춤하자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렇지만 김 행장은 가계대출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도 중소기업 대출만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김 행장의 취임 첫 해인 2017년 기업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2.7%에 그쳤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금은 5.9% 늘었다. 2018년 가계대출금 증가율이 5.5%를 기록하긴 했으나 중소기업 대출금 증가율은 6.5%로 더 뛰었다.
기업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늘어났으나 부실여신비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기업은행의 무수익여신비율은 2018년 1.32%로 2016년(1.36%)이나 2017년(1.36%)보다 낮았다.
다만 김 행장이 강조했던 비은행 부문의 순익 기여도는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
기업은행과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등을 포함한 기업은행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8년 순이익은 1조 7643억원이다. 전체 순익에서 기업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86%에 이를 정도로 절대적이다. 과거 9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줄긴 했지만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가 여전한 셈이다. 비은행 자회사들의 순이익은 3179억원(내부거래 제거 이전 기준)으로 그 비중이 18.0%에 그쳤다. 내부거래 제거 후의 비은행 순익 비중은 14.4%에 불과하다.
김 행장은 2016년 12월말 취임사에서 "은행에 90% 이상 편중된 수익구조를 바꾸겠다"며 "해외이익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비은행 부문 비중도 2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citizenk@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