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결산]④ 윤종규의 ‘초격차 전략’ 속도내는 국민은행

국민은행, 2015년 이후 대출자산 성장률 압도적…격차도 벌려
윤종규 "은행은 압도적 1위로 경쟁자와 초격차 만들어야"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현동 기자 = 국민은행이 자산 성장면에서 다른 시중은행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강조하는 초격차 전략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지주사 순이익 면에선 지난해 KB금융이 신한금융에 1위 자리를 1년만에 내줬지만 핵심 계열사 은행의 수익 기반인 자산 규모는 경쟁 은행을 한층 빠르게 앞질러가고 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2018년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875조8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늘어났다.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57조3987억원으로 9.8%나 증가했다. 신한은행(209조5683억원) 우리은행(206조2370억원) 하나은행(202조6317억원)의 자산 증가율이 각각 7.2%, 8.2%, 3.9%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은행의 자산증가 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

이 같은 성장률의 차이는 윤 회장이 당시 국민은행장으로 취임한 2015년부터 시작됐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대 시중은행의 연평균 원화대출금 성장률을 비교해 보면 국민은행의 4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5.7%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4.4%, 4.3%였다. 우리은행의 성장률은 2.9%에 그쳤다.

2015년 이전까지만 해도 국민은행의 성장세는 미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10년간(2009~2018년) 대출자산 성장률을 보면 신한은행이 5.6%로 가장 높다. 국민은행의 성장률은 4.2%로 하나은행(4.8%), 우리은행(4.4%)에도 못 미쳤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을 보면 국민은행은 5.5%에 불과했던 반면 신한은행은 조흥은행을 인수하면서 21.3%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했다.

국민은행은 2015년부터 자산을 빠르게 늘리기 시작했다. 2015년 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원화대출금 차이는 22조원 수준에 그쳤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과의 격차도 각각 29조원, 35조원였다. 3년만인 2018년 말 국민은행의 자산 규모가 우리은행보다 51조원 많아지면서 그 격차가 2004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신한은행과의 격차는 47조원으로 2009년 이후 가장 커졌다. 하나은행과의 차이는 54조원으로 통합 국민은행 출범 당시보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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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다른 시중은행 간의 자산 격차는 통합 국민은행 출범 직후를 떠올리게 한다. 국민-주택은행 통합 직후인 2003년 국민은행 자산 규모는 우리은행보다 62조원 많았다. 조흥은행을 인수하기 전인 신한은행과의 자산 차이는 87조원에 달했다. 당시 국민은행은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 명실상부한 리딩뱅크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최근 몇 년 사이에 걸쳐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자산을 많이 늘렸다”면서 “국민은행이 앞으로도 계속 이런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2015년 당시 국민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리딩금융그룹 회복’을 최우선 목표를 정했었다. 올해 초 시무식에서는 “압도적인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해야 한다”면서 “(국민)은행은 압도적 1위로 경쟁자와 초격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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