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결산]⑤ '전자 주식 처분' 삼성 금융사 순익, 신한금융 넘었다

생명·화재, 삼성전자 등 주식 처분이익 1조원 육박
삼성 금융사 순익 3조4898억원..."올해 기저효과 큰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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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지난해 삼성 금융 계열사들(생명·화재·카드·증권)의 순이익 합계가 1조원에 가까운 삼성전자 등 보유 주식 매각 차익에 힘입어 3조원을 넘어섰다. 삼성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대규모의 일회성 이익이지만 순이익만 놓고 보면 3조4898억원으로 금융지주사 중 1위에 오른 신한금융(3조1567억)보다 많았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해 5월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가운데 각각 2298만주, 402만주를 매각했다.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처리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합계 지분율이 10%를 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유 주식 중 일부를 처분한 것이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라 대기업 계열 금융사들은 비금융사 지분을 총 10% 넘게 가질 수 없다.

지난해 삼성생명의 순이익은 1조7364억원으로 전년(1조2632억원)보다 37.5% 늘었다. 생명보험업계는 IFRS17 적용에 대비하기 위해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한화생명 순이익은 전년보다 35.2%,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53.9%, 오렌지라이프생명 순이익은 8.5% 각각 줄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 매각으로 7515억원의 차익을 거두면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737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손해보험업계도 지난해 자동차 손해율 급등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삼성화재의 경우 1830억원 상당의 삼성전자 등 보유 주식 매각 처분이익을 거두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보유 주식 중 402만주를 매각했을 뿐 아니라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 지난해 9월 삼성물산 주식 261만7297주도 모두 처분했다. 삼성화재와 함께 대형 손보사인 DB손해보험 지난해 순이익은 5390억원으로 19.5% 감소했고, 현대해상의 경우 3735억원으로 19.6% 줄었다.

지난해 4월 '유령주식 배당' 사태를 일으킨 삼성증권은 '선방'한 결과를 거뒀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3344억원으로 전년(2716억원)보다 23.1% 늘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특별이익 없이 수수료 수익과 금융상품 운용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조합원 직원들에게 현금배당 28억1000만원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의 전산입력 실수로 삼성증권 주식 28억1000주를 입고하는 사고를 냈다. 이로 인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규 영업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삼성카드 순이익은 삼성 금융 계열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3453억원으로 전년(3867억원)보다 10.7%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 금융사들이 지난해 대규모의 일회성 이익으로 3조원이 넘는 합계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기저효과로 합계 순이익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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