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누구나 회비 볼 수 있는 카뱅 '모임통장' 출시(종합)

카톡으로 모임 초대해 회비 공유, 회비 독촉도 위트있게
이용우 대표 "모임 총무 역할 쉽고 투명해질 것"

(카카오뱅크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카카오뱅크가 동호회 총무뿐 아니라 회원들 누구나 회비 명세를 볼 수 있는 '모임 통장' 서비스를 선보였다. 어려웠던 회비 요청 대신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메시지 카드로 회비와 멤버 관리를 쉽고 재밌게 하자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뱅크는 3일 오전 카카오톡의 초대와 공유 기능을 활용해 최대 100명의 모임 회비를 관리할 수 있는 모임 통장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모임 통장이란 여러 사람이 친목, 여행 등의 목적으로 함께 돈을 모으고 쓰는 '공동자금 관리 통장'을 뜻한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권 모임 통장 발급의 계좌 개설, 뱅킹 앱 설치, 전용상품 가입 등 복잡한 절차를 줄이고 △같이 보는 △쉬운 △재미있는 등 3가지 방향으로 서비스를 설계했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모임 통장 서비스는 우리가 금융 생활을 하는 데 있는 불편함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송년회가 많은 시즌인 만큼 동호회 총무가 회비에 대해 회원들과 공유하고 같이 볼 수 있는 콘셉트로 편리성뿐 아니라 투명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모임 통장 서비스는 동호회 총무 등 모임주가 회비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았다. 모임주는 카카오톡으로 모임 멤버들에게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메시지 카드를 보내 모임 회비 납부를 요청하고, 회비 납부 명세 조회를 통해 모임멤버들의 회비 납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른바 '유령회원' 정리도 쉽다. 모임주는 '멤버 끊기'를 통해 회비 연체자를 모임에서 제외할 수 있고, 유령 회원은 이를 카카오톡으로 알게 된다.

모임 회비 관리의 투명성 확대를 위해 모임 통장의 명세 내역은 모임주가 본인 개인계좌를 모임 통장으로 전환한 시점부터 모임멤버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안을 위해 모임멤버에게는 모임 통장의 실계좌 번호가 아닌 안심 가상계좌 번호가 노출되고, 거래명 일부도 별표로 처리되는 기능도 더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존 출시된 모임 통장의 큰 불편함 중 하나였던 모임멤버 초대와 회비 납부 요청 등의 '소통' 기능을 개선했다"며 "회비 관리의 투명성과 함께 보안까지 강화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모임 통장 서비스는 3일부터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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