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위니' 오류로 2분기 민원 급증

전분기 대비 7.6배…"전산 교체 후 잦은 오류 탓"
우리은행 "시스템 교체 外 민원 건수 34% 줄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올해 2분기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우리은행의 민원 건수가 전 분기보다 7.6배(657.8%) 급증했다.

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은행에 접수된 민원 건수는 총 682건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90건보다 657.8% 급증한 수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신과 여신, 외환업무 등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시스템 오류 등에 따라 제기한 기타 부문은 585건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우리은행의 기타부문 민원 건수는 18건에 불과했다. 우리은행에서 밝힌 차세대 시스템 도입 관련 민원은 총 623건이다.

다른 은행의 경우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KB국민은행의 총 민원 건수는 122건으로 1분기 124건보다 2건 줄었다. 신한은행도 97건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2건 감소했다. 하나은행 역시 91건에서 90건으로 1건 줄었다.

유독 우리은행만 민원 건수가 급증한 것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수차례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초 3000억원을 들여서 야심 차게 차세대 전산시스템 '위니'를 도입했다.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효율적인 영업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활용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내놓으려는 조치였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가동 첫날 오전 내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이 실행되지 않는 등 장애가 발생했다. 이후에도 원터치 알림 앱 먹통, 군인 월급 입금 지연 등 전산 오류가 잦았다. 지난 5월 31일에는 월말 거래량 증가로 계좌이체와 카드 결제 장애까지 오류 범위가 확대됐다.

대규모 신시스템을 도입하면 초기 안정화 과정에서 일부 오류 발생이 불가피하지만, 예상보다 잦은 오류로 고객들의 불만이 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원이 급증한 것은 전산시스템 교체에 의한 것"이라며 "해당 민원 623건을 제외하면, 일반 민원은 1분기보다 3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jd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