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NFC '저스터치' 개시…가맹점 확대는 물음표

1일부터 편의점 등 3만여 가맹점서 NFC 결제
2016년부터 추진…단말기 비용 지원에 이견

(신한카드 제공) ⓒ News1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카드사들이 오는 1일부터 모바일 근거리 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저스터치(JUSTOUCH)'를 시작한다. 다만 기존에 단말기를 설치한 가맹점 또는 단말기 비용을 부담하는 가맹점에 한정돼, 서비스 확대는 쉽지 않아 보인다.

7개 카드사(신한·롯데·하나·현대·BC·KB국민·NH농협)는 모바일 NFC 결제 규격인 저스터치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1일부터 서비스를 한다고 31일 밝혔다.

저스터치는 CU·GS25·이마트24·홈플러스·GS슈퍼마켓·랄라블라 등 전국 3만3000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잠금 해제하고 교통카드처럼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된다.

하지만 애초 기대를 모았던 것에는 못 미치는 가맹점 규모다. 2017년 기준 전국 가맹점 수는 257만점에 이른다. 카드사들은 지난 2016년부터 간편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모바일 협의체'를 만들어 NFC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해외브랜드 카드사의 EMV 규격 단말기가 높은 설치비용·로열티 등으로 보급률이 낮은 상황에서, 한국형 통합 표준규격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제반 여건·카드사 간 이해관계의 문제로 도입이 지지부진했다. 먼저 카드사들이 200억원 규모의 지원금으로 9만대의 단말기를 공급하는 계획을 논의했지만, 현행법상 가맹점 리베이트 조항에 저촉된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카드사들이 공동기금으로 가맹점에 NFC 단말기를 지원한다면 리베이트가 아니라고 유권해석하면서 일단락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의 결제를 제한하고 자사 거래를 유도할 목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된다"면서 "어떤 카드사들이 참여해 비용을 부담할지는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고 했다.

저스터치의 실효성 문제도 대두되면서 공동기금 조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페이 등 다른 간편결제 수단이 확대되고 신용판매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비용을 투자한 만큼 효과를 낼지 의문도 있다.

삼성카드는 NFC 결제 서비스에서 한발 물러섰다. 7개 카드사는 저스터치의 NFC·바코드 결제를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삼성카드 회원은 바코드 결제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NFC도 새로운 결제 방식이지만, 여러 방식이 계속 나오는 시점에서 QR코드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8월에는 미니스톱, 9월에는 세븐일레븐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카드사들의 단말기 지원금 분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가맹점을 단기간에 확대하기는 쉽지 않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가맹점에 단말기를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ju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