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골드만삭스 '무차입 공매도 의혹' 검사 일주일 연장

오는 22일까지 현장검사 진행
"해외 지점 관련 자료 확보 어려워 연장 불가피"

금융감독원. 2018.4.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금융감독원이 무차입 공매도 의혹을 받는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에 대한 검사를 일주일 연장한다.

금감원은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 대한 현장검사 기간을 오는 22일까지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금감원은 공매도 결제미이행을 확인한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8영업일) 현장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기간을 늘린 건 해외에 있는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과 다른 지점에서 관련 자료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런던이나 홍콩 등 해외 지점에 요청한 자료가 시차 등 이유로 잘 확보되지 않고 있다"며 "기간을 불가피하게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은 지난달 30일 300여개 코스피, 코스닥 종목에 대한 공매도 주문을 냈다. 이 중 20개 종목에 대한 공매도 주문이 결제되지 않았다. 결제미이행 사고가 난 주식은 총 60억원(138만여주)어치다.

골드만삭스가 주식 차입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공매도 주문을 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무차입 공매도' 논란이 일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밝히면서 무차입 공매도가 불가능하고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는데, 일주일 만에 관련 사고가 난 것이다. 금감원은 곧바로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위반 사항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과태료 부과 사항인지 과징금 제재 사항인지도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사부서에서 조사부서로 이관 필요성에 대해서 역시 "현재 단계에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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