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원화 절상 폭 8%…7년 6개월 만에 최대
G20 국가 중 멕시코·러시아 이어 3위
전일 대비 환율 변동 폭 5.7원…전분기比 0.8원↓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지난 1분기 달러 대비 원화의 절상 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분기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달러/원 환율은 1118.4원이다. 전 분기 말(1207.7원)보다 89.3원 하락(8% 절상)했다. 원화가 분기 중 8% 이상 오른 것은 지난 2009년 3분기(8.1%)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강 달러 경계 발언이 나오면서 한 달 전(1207.7원)보다 45.6원 낮아졌다. 2월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신호가 약해지면서 추가로 31.4원 하락했다. 지난달에도 글로벌 미 달러화 약세와 보호무역주의 우려, 수출 호조에 따라 12.3원 더 떨어졌다.
G20 국가 통화도 대부분이 절상됐다. 평균 절상률은 3.7%다. 1위는 멕시코(10.7%)고, 2위는 러시아(9.5%)가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3위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말 양적 완화로 엔화 가치가 급락했던 일본도 4.3% 올랐다. 유일하게 터키 리라화만 정정 불안 여파로 3.1% 절하됐다.
1분기 달러/원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5.7원이며, 변동률은 0.49%다. 전 분기보다 각각 0.8원, 0.06%포인트 커졌다. 일중 변동 폭(6.9원)과 변동률(0.59%)은 전 분기(각 7원, 0.60%)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안상준 한은 국제국 외환시장팀 차장은 "1월 변동성은 컸지만, 2~3월에 안정을 되찾으면서 외환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G20 통화의 전일 대비 변동률(0.49%)은 전 분기(0.50%)와 유사했다. 우리나라는 8위로 영국(0.52%), 일본(0.52%)과 비슷한 수준이다.
1분기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265억2000만달러 순매입에서 100억8000만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기대가 약해지고,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되면서 달러 매도가 나타났다. 하루 평균 NDF 거래 규모는 92억4000만달러다. 전 분기(79억1000만달러)보다 13억3000만달러 늘었다.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24억1000만달러다. 전 분기(198억5000만달러)보다 2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상품종류별로는 외환스와프(105억1000만달러)와 현물환(91억2000만달러), 기타파생상품(23억4000만달러), 선물환(4억4000만달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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