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통과' 삼성물산 외국인 이틀째 2120억원어치 순매도

합병결의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가 이틀째 하락했다. 2015.7.1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합병결의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가 이틀째 하락했다. 2015.7.1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전보규 기자 = 합병안이 통과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에 대해 외국인들이 이틀째 순매도,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20일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3.38%(2100원) 하락한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모직은 2.23%(17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된 지난 17일 각각 10.39%, 7.73% 하락했다.

두 회사의 주가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최근 2거래일간 삼성물산을 220만주, 1401억원어치, 제일모직은 24만주, 44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각각 115만주, 723억원어치, 31만주, 58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양사의 주가 하락은 합병 발표 후 단기적으로 주가가 올랐던데다 합병안 통과 여부를 두고 벌어졌던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분쟁 등 이벤트가 소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 매도에서는 엘리엇 공세 때문에 양사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분쟁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매물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양사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도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주가가 단기조정에 그치고 조만간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합병 삼성물산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며 "합병 삼성물산은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기업으로서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주총회 이후 최고경영자(CEO) 공동성명에서 주주친화정책 시행에 대한 의지를 밝힌만큼 주주친화정책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사의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합병 취소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16일 사이 합병 반대의사를 사전 통보한 경우에만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은 각각 5만7234원, 15만6493원이다. 삼성물산에서 1조, 제일모직에서 5000억원 넘는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되면 합병이 취소될 수 있다.

jbk8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