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감공시] 한진그룹, 지주사 전환 마무리..조양호 회장 지배력 높아져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 한진그룹이 지주사전환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조양호 회장으로서는 추가자금의 투입없이 계열사의 지배력을 늘리면서, 공정거래법 상 지주사요건을 갖추게 되는 묘수다.

한진칼은 인적분할되는 정석기업 주식회사의 투자사업부문을 흡수분할 합병하기로 했다고 23일 장 마감 뒤 공시했다. 분할합병비율은 한진칼: 정석기업 투자사업부문 = 1 : 2.3643718이다. 분할 및 합병 시한은 6월 말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진칼만 남고 정석기업 투자부문은 없어진다. 사업부문은 한진칼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정석기업이 가지고 있는 (주)한진의 지분 21.6%와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의 지분 100%는 통합되는 한진칼로 넘어간다.

정석기업은 부동산 관리사업을 하는 비상장업체로 '한진칼→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한진해운→기타계열사'으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었다.

공정거래법 상 지주사 체제를 유지하려면 손자회사는 증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하는데, 한진 이하 증손회사의 지분관계가 복잡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지주사 체제전환이 마무리된다.

합병이 이뤄지면 손자회사였던 한진이 자회사로 올라서면서 한진그룹의 지주사 체제는 '통합한진칼→정석기업·대한항공·한진→기타계열사'로 단순해진다. 기존 증손자회사는 손자회사가 된다.

조양호 회장으로서도 합병 이후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한 지분율이 기존 15.6%에서 17.8%로 높아지면서 그룹 내 지배력이 강화된다.

이제 한진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한진이 보유 중인 대한항공 지분 7.95%의 매각건만 남았다. 둘은 같은 자회사 관계다. 증권가에서는 조만간 한진이 블록딜을 통해 관련 지분을 처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23일 장 마감 뒤 나온 주요 공시다.

<코스피시장>

◇대성산업은 자회사 대성쎌틱에너시스 지분 및 거제백화점 사업부문 매각 추진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당사는 매각주관사와 계약을 맺어 자회사인 대성쎌틱에너시스의 지분 일부 매각을 검토 중에 있다"며 "지분 일부 매각의 검토는 투자자본 확보 및 보일러 사업의 해외판매법인 설립을 통한 매출증대에 그 목적이 있으나,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거제백화점 사업부문 매각과 관련해서는 "재무구조개선 약정의 일환으로 Sales & lease back 방식으로 거제백화점 매각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에스원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이번 1분기 매출액이 4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8% 늘은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04억원, 290억원으로 1.85%, 4.66% 감소했다.

◇제일기획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이번 1분기 매출액이 5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2% 줄은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0억원,179억원으로 14.02%, 30.78% 증가했다.

◇S&T홀딩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이번 1분기 매출액이 38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은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0억원, 285억원으로 94.7%, 8.9% 증가했다.

◇S&T모티브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이번 1분기 매출액이 28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은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1억원으로 72%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87억원으로 4.8% 감소했다.

◇S&T중공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이번 1분기 매출액이 1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줄은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2억원, 98억원으로 227.9%, 56.4% 증가했다.

◇LG하우시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이번 1분기 매출액이 6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줄은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2억원, 81억원으로 17.1%, 60.7%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이번 1분기 매출액이 6조10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줄은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88억원, 1039억원으로 57.7%, 26% 감소했다.

◇농심은 계열사인 농심백산수의 자회사인 연변농심광천음료유한공사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농심백산수의 123만5330주를 399억9998만원 규모에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2.61% 규모다.

◇동원수산은 계열사인 주식회사 유왕이 기술신용보증기금과 하나은행에게 진 채무 30억원을 보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11.39% 규모다.

◇GS건설은 디에스디삼호 주식회사가 그리니제삼차 주식회사 외에게 진 채무 1200억원을 보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3.35% 규모다.

◇한화케미칼은 계열사인 Hanwha Q CELLS Co., Ltd.가 한국산업은행, KDB Asia Limited, KEB Asia Finance Limited, KEB Hong Kong Branch에게 진 채무 1298억원을 보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2.72% 규모다.

<코스닥시장>

◇대명엔터프라이즈는 대명코퍼레이션을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대명엔터프라이즈: 대명코퍼레이션 = 1.0:0.0이다. 회사 측은 "사업부문 확대를 통한 경영전략 목표달성과 양사의 경영효율성 제고 실현으로 지속적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달성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대명엔터프라이즈는 경영효율성 제고 및 영업활동 강화를 위해 서준혁, 유용희 각자 대표이사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YBM시사닷컴은 계열사인 YBM JAPAN이 미쯔이스미토모은행에게 진 채무 108억원을 보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17.6%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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