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갤S6 골드 흥행에…분실보험 손해율 악화 조짐
분실보험 손해율 작년말 기준 60%→1~2월 70%로 껑충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6의 흥행에 최근 갤럭시S6 골드 제품의 품귀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스마트폰 분실보험 손해율이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스마트폰 분실·파손 보험 손해율은 60%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1~2월에는 70%대까지 껑충 뛰었다.
스마트폰 분실보험은 보험 가입자가 휴대전화를 도난, 파손, 분실했을 경우 보상해주는 상품으로 스마트폰이 100만원을 웃도는 고가이다보니 가입률이 높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보험계약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보험업계는 스마트폰 분실보험의 적정 손해율 수준을 70%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화되기 시작한 2012년 분실보험 손해율은 200%까지 치솟았다. 고가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분실 보험을 악용한 '폰테크' 사기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
이후 보험사는 자기부담금을 손해액의 20~25%까지 올리는 등 대응방안을 마련해 손해율을 적정 수준으로 낮췄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6의 높은 인기가 손해율이 다시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은 휴대전화 보험 손해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액정이나 부품 등 일부만 파손되더라도 전체를 수리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애플은 2015회계연도 1분기(2014년10월~12월)에 스마트폰 아이폰을 총 7450만대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었다.
아이폰6 이용자가 많다보니 파손이나 분실 보험으로 인한 보험금 청구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은 파손된 경우에도 통째로 다 갈아야되기 때문에 수리비와 부품비가 많이 든다"며 "이동 통신사 간의 아이폰 판매 비중에 따라 손해율의 차이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10일 전세계 출시된 골드 색상 갤럭시S6 품귀 현상도 심상치 않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장이 "골드가 없어서 흰색 갤럭시S6 엣지를 쓴다"고 말할 정도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수요가 많아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으로 구매하려면 예약 후 일주일가량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보험업계에서는 갤럭시S6 골드 품귀현상이 분실보험 악용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갤럭시S6 골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사용 중인 휴대전화를 중고 시장에 팔고 허위로 분실 신고를 해 보험료를 받는 등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이폰6 출시와 갤럭시S6 골드 품귀현상이 맞물리면서 손해율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해율이 높아지면 보험금이 인상되는 등 결국 소비자 전체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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