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 원달러환율 뛰니 코스피도 2010선 점프
미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금리 인상 기대로 달러강세 무드
- 이지예 기자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원달러 환율이 반등하면서 코스피가 모처럼 기운을 차렸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84포인트(0.94%) 오른 2012.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환율 상승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오름폭을 키웠다. 종가 기준 2010선을 회복한 것은 8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은 265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전환했다. 기관은 1323억원 순매도다. 국가지자체(-968억원), 금융투자(-526억원), 투신(-146억원) 등의 매도가 거셌다. 개인은 1409억원을 팔았다.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오른 1027.4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020원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환율 상승에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구성하는 대형 수출주들이 급등했다. 삼성전자(2.64%), 현대차(3.14%), SK하이닉스(0.81%), 현대모비스(4.20%), 기아차(3.55%), LG화학(3.05%), 등이 일제히 강세다.
이날 환율 약세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의회증언을 앞두고 달러 강세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옐런 의장은 미국 상하원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에 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시장은 미국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연준의 출구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형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역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의 달러 매수세가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며 "옐런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전기전자, 제조업, 화학, 기계, 금융업, 은행, 증권, 유통업 등이 올랐다. 비금속광물은 동양시멘트 매각이 미뤄졌다는 언론보도에 7% 가까이 폭락했다. 건설업, 종이목재,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통신업, 섬유의복 등도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426개 종목의 가격이 올랐다. 하한가 6개 등 390개는 가격이 내렸다. 보합은 66개다.
코스닥은 최근 상승 피로감에 따른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2.35포인트(0.42%) 내린 559.1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억원, 18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개인은 224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 종이목재, 코스닥 기술성장기업, 비금속, 금융, 통신장비, 기타제조, 건설, 의료정밀기기, 음식료담배, 기타서비스 등이 하락했다. 인터넷, 통신서비스, 운송장비부품, IT부품 등은 올랐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CJ E&M, GS홈쇼핑, 동서 등이 약세다. CJ오쇼핑, 다음, 포스코 ICT, SK브로드밴드 등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 등 414개 종목의 가격이 올랐다. 하한가없이 511개는 가격이 떨어졌다. 보합은 72개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업실적과 인수합병(M&A) 호조를 타고 상승했다. 유럽증시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이 일제히 올랐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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