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마처럼 얽힌 유병언 일가와 관계사 자금거래

금융권 대출 받아 관계사 부당 지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청해진해운 주요 관계사 및 관계인 구조도(점선은 인적관계, 실선은 지분관계를 의미. 제공=금융감독원)© News1

유병언 일가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청해진해운과 그 관계사가 자금줄로 서로 얽히고 섥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해진해운 관계사는 금융권 대출금을 다른 관계사를 지원하는 데 부당하게 사용하는 등 사실상 한 몸으로 얽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청해진해운 관계사 관련 금융검사 중간결과 발표를 통해 총 70개 관계사와 186명의 관계인이 청해진해운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천해지를 지배하고, 천해지가 청해진해운 등을 지분관계로 지배하는 구조를 보였다. 이중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관계사는 46개로 나타났으며, 총 여신액은 3747억원에 달했다.

관계인의 경우 유대균(장남), 유혁기(차남), 유섬나(장녀), 유상나(차녀), 권신찬(장인), 권오균(처남), 권오현(처남) 등 유병언 일가와 김한식, 송국빈, 김혜경, 변기춘, 고창환, 김필배, 이순자, 김경숙, 김명점, 윤두화 등 측근으로 구성됐다. 이중 금융회사 여신이 있는 관계인은 총 90명으로, 이들의 총 여신액은 382억원으로 파악됐다.

관계사 중에는 천해지가 934억원으로 가장 많은 대출을 받았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515억원)과 아해(249억원), 온지구(238억원) 순으로 대출금 규모가 컸다.

청해진해운 관계사・관계인 간 자금거래 현황(단위: 억원, %. 제공=금융감독원)© News1

이들 관계사와 관계인들은 서로간의 자금거래도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말 청해진해운 관계사 13개사의 감사보고서를 통해 파악한 결과 관계사간 총 채권은 256억원, 총 채무는 449억원으로 나타났다. 천해지가 184억원으로 관계사가 총 채권의 72%를 차지했고, 트라이곤코리아(33억원)과 세모(21억원) 등에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사간 채무액으로 볼 때 트라이곤코리아가 265억원으로 총 채무의 59%를 차지했으며, 에그앤씨드(130억원)과 문진미디어(20억원) 등의 채무액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청해진해운 관계사들은 자금거래 기록에 있어서는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내역을 은폐하는 등 내부거래를 숨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천해지가 특수관계자인 아해프레스에 지급한 선급금 164억원과 재고자산 매입거래 4억원을 감사보고서 주석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다수의 관계사가 관계사간 지급보증, 유형자산 매매, 매출 및 매입거래 등을 재무제표 주석에 제대로 기입하지 않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아울러 유병언 전 회장 등 특수관계자에 대한 급여와 컨설팅 비용 및 고문료 과다 지급, 재고자산 과대평가 등에 있어서 분식회계 혐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