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별세…'1원 월급' 스타 CEO

'1원 월급'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이 2일 급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7세.
김정태 전 행장은 통합 국민은행의 초대 행장을 지낸 인물이다. 광주 출신인 김정태 전 행장은 광주제일고, 서울대 상대 졸업 후 1969년 조흥은행에 입행했다.
1976년 대신증권으로 이동하면서 증권업계에 뛰어든 그는 입사 4년 만이자 33세의 젊은 나이에 상무에 올랐다. 또 한신증권에서 임원을 지낸 뒤 1997년 동원증권 대표이사가 되면서 은행원에서 증권사 대표를 맡게 된 입지전적인 인물로 화제가 됐다.
2001년 통합 제1대 KB국민은행장을 지내면서 다시 은행권으로 온 그는 '스타 CEO'로 유명세를 떨치다 2004년 금융계를 떠났다.
주택은행장 당시 김정태 전 행장은 "월급을 1원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1원 월급' 대신 스톡옵션 40만주를 선택한 그는 국민은행장 시절 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1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둔 뒤 이 중 절반을 사회에 환원해 이목을 끌었다.
은행 내 권위주의 타파에도 앞장섰던 그는 취임과 동시에 임원전용 엘리베이터, 임원 식당, 은행장 수행비서 등 3가지를 없앴다.
초대 통합 국민은행장을 지내면서는 통합 당시 4만원대이던 국민은행 주가를 9만원까지 끌어올려 'CEO 주가'란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2001년 9.11 사태 당시에는 유가증권 투자에 나서 2500억원의 차익을 남기는 등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로또 복권'을 국내에 도입한 주인공도 김정태 전 행장이다.
김정태 전 행장의 별세 소식에 누리꾼들은 "금융업 신용평가 업무를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CEO가 김정태씨와 황영기씨 두 사람이었는데 그 중 김정태씨가 별세하셨네요. 영면하시기를", "금융권에선 유명한 분이셨는데. 명복을 빕니다", "김정태 전 행장. 67세로 별세. 그가 있을 때 주가가 잘나가 스타였던 기억이 난다. 재능있던 분.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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