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銀 PF부실 1.2조..부실비율도 4대 은행 3배

(서울=뉴스1) 배성민 기자 = 농협은행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채권 규모가 은행권 최대로 부실비율(고정이하 여신비율)이 4대 은행의 3배를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이 내놓은 ‘5대 시중은행의 부동산 PF 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농협은행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2조8313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고정이하 부실채권 규모가 1조2462억원으로 집계돼 부실율이 44%에 달했다. 이는 국내은행 중 부실채권 규모가 가장 큰 것이라고 이 의원측은 전했다. 또 은행들의 평균 부실율은 13%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농협의 부동산 PF잔액보다 많은 3조2264억원을 보유한 우리은행의 경우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14.1%(4563억원)에 그쳐 차이를 보였다.

이 의원은 이같은 부실규모는 은행권 최대로 이 부실이 건전성 악화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민 지원, 서민 금융이라는 애초 취지와 달리 PF에 매달리는 것도 문제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사업구조 개편이 이뤄진 지난해 농협의 금융부문 순익은 2534억원으로 목표 손익 1조128억원 대비 25% 수준에 불과했으며, 사업구조 개편 전과 비교해도 최근 4년간 가장 저조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측은 이에 대해 건설경기 부진, 경기 침체 등으로 실적 면에서 충격을 받았다며 다른 은행은 이미 부실을 떨어냈지만 농협쪽은 아직 그 부분이 남아있어 다소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농협은행의 수익성 저하는 농협중앙회 명칭사용료 감소 및 농민을 위한 교육지원사업비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협동조합의 수익센터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함께 건전성 회복 및 수익확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