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표는 진짜?"…위조수표, 이렇게 감별하세요

지난 2011년 2월 발견된 위조수표  © News1   이정선 기자
지난 2011년 2월 발견된 위조수표 © News1 이정선 기자

최근 100억원 위조 수표를 은행에서 현금으로 바꿔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11년 100만원 수표를 20억원으로 변조해 현금으로 인출한 사건이 있을 후 2년 만이다.

위조수표를 바꿔준 은행 직원이 위조수표를 여러차례 확인했지만 문제를 발견하지 못할 만큼 위조수표 제조방법은 더 정교하고 대범해졌다. 일반인들이 일상에서 위조수표를 감별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수표 속 무궁화 꼭 확인하세요"

수표는 발행 주체가 은행이다. 한국은행이 발권하는 지폐보다 보안 요소가 적다. 하지만 기초적인 보안요소만 확인해도 위조수표에 속는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정상적으로 발행된 수표는 무궁화 모양의 워터마크가 있다. 수표를 빛에 비춰볼 경우 무궁화가 나타난다. 하지만 위조수표의 경우 대부분 워터마크가 없거나 먹물에 번진 것처럼 보인다.

일련번호 밑에 작은 글씨가 선명한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도 위조지폐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정상 수표일 경우 글자가 선명하게 보이는 반면 위조수표는 글자가 깨지거나 없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같은 보안요소도 100억원 사기 수표 사건처럼 기존의 수표를 변조했을 경우엔 소용이 없다. 100억원을 지급한 은행은 수표 감별기에 수차례 변조 여부를 검토했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위조수표 제조방법이 날로 정교해지고 치밀해지고 있어 이번 사건처럼 실제 수표를 변조했을 경우에는 보안요소가 소용없다"며 "변조 수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수표를 받은 후 신분증을 확인하고 연락처를 받아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위조화폐도 주의…"비춰보고 기울여보고 만져보고"

5만원권 화폐가 발행됨에 따라 위조수표뿐 아니라 5만원권 위조화폐도 크게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1월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8626장이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7억6600만원에 달한다. 이중 5만원권 위조는 2011년 115장에서 지난해 329장으로 1년 사이 두배 이상 급증했다.

위조화폐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밝은 곳에서 받아 비춰보고 기울여보고 만져봐야한다. 5만원권의 경우 그림이 없는 부분을 빛에 비춰보면 숨겨져 있는 신사임당 초상이 보인다. 그 아래 오각형 무늬 안에 액면 숫자 '5'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띠형 홀로그램은 보는 각도에 따라 '태극', '우리나라 지도', '4괘의 3가지 무늬'가 띠의 상중하 3곳에 번갈아 나타난다. 그 사이에 세로로 표시된 액면 숫자 '50000'이 보인다.

입체형 은선의 경우 지폐를 상하로 움직이면 띠 안에 있는 태극무늬가 좌우로, 지폐를 좌우로 움직이면 태극무늬가 상하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지폐 뒷면 액면 숫자를 기울여보면 색상이 자홍색에서 녹색으로 변한다.

손으로 만져보는 것도 위폐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정상 화폐의 경우 인물초상, 문자와 숫자 등을 만져보면 오톨도톨한 감촉이 느껴진다.

한국은행은 "일반 국민이 지폐의 위조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위조지폐 기번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의심이 되는 지폐를 받았을 경우 한은 홈페이지에서 검색 서비스를 통해 지폐 일련번호를 입력하면 위폐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한국은행)© News1

hyun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