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美출구전략에도 외환 시장 안정

시중은행 외화유동성도 충분.. 스트레스테스트 전 은행 통과

전날 미국 연준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 중단을 시사해 전세계 금융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한국 증시도 종합주가지수가 37.82포인트 내린 1850.49를 기록했고 국채3년물은 0.13%p 오른 2.94%를 기록했다. 환율도 14.9원 오른 1145.7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외화자금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외화조달시장에는 큰 영향은 없으며 국내은행들은 만기도래 차입금의 차환(roll-over) 등 필요 외화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모든 국내은행들도 충분한 규모의 외화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당분간 외화유동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상황을 가정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모든 국내은행이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3개월간 독자적으로 외화유동성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중단 시사에 따라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및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외화조달금리 상승 등 차입여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향후 외환시장 및 외화차입 동향에 대한 점검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보수적 외화유동성 관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재부․금융위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해 외화유동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 능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xpe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