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버냉키쇼크' 코스피 연중최저
1850.49으로 연중 최저치 기록 갈아치워
원달러 환율 연중최고 마감-1145.7원
태평양 너머에서 형성된 특급태풍 '버냉키 쇼크'가 20일 한국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코스피는 연중 최처치로 추락했으며 환율은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다.
20일 오전 장을 시작하자 마자 1.2%이상 내린 23.94포인트나 급락, 1860포인트대로 후퇴한 코스피지수는 오후장 들어서면서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결국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7.82포인트(2.00%) 떨어진 1850.49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연중 최저치 기록(지난 13일, 1882.37)을 또다시 경신한 수치다.
외국인들은 한국시장에서 '엑소더스(탈출)'하려는 듯 대형주와 전기전자,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부으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00억원과 23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려 했지만 45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을 막아내진 못했다.
전 업종이 하락했지만 그 중에서도 경기에 민감한 건설(3.53%), 기계(2.93%), 화학(2.83%) 업종이 특히 많이 떨어졌다.
대형주 가운데서는 현대차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현대차는 장중 한 때 기아차와 함께 오름세를 기록했으나 결국 보합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92% 떨어진 132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화학은 3.54%, NHN은 2.86%, 현대중공업은 2.84% 하락했다.
재매각 기대 가능성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대한해운 등 상한가 6종목을 포함 131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종목을 비롯 693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62종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비 5.82포인트(1.10%) 떨어진 525.59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개인이 490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0억원, 32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은 3.03% 올랐으며 SK브로드밴드(1.72%), 동서(1.61%), GS홈표핑(1.35%) 등도 상승했다. 반면 씨젠은 5.24%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삼성전자 협력사인 파트론(2.51%), 에스에프에이(1.54%) 등도 떨어졌다.
상한가 8종목 포함 193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종목을 비롯 747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39종목이었다.
한편 원달러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14.9원 오른 1145.7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9일 기록한 연중최고치 1145.3원을 또다시 경신한 수준이다.
k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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