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 코스피, 펀드환매 공세에 2010선 '주르륵'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4포인트(0.66%) 떨어진 2013.1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전 투자자들의 우려속에서 시작됐다. 미국의 시퀘스터 관련 협상이 실패로 끝나면서 대규모 재정지출이 예고된 가운데 외국인들의 투심을 악화시키 것이다.

그러나 장이 시작되자 외국인들은 오히려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도 매수세가 강했다. 외국인은 3004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으며 개인도 140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모두 6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투신권의 펀드환매 물량이 매수세를 압도했다. 이날 기관은 모두 4287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이중 투신권에서만 2186억원 어치의 매도가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업종이 2.18%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화학과 증권, 건설업, 음식료업, 섬유의복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의료정밀은 3.80% 올랐으며 종이목재와 통신업, 보험, 비금속광물 등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차 3인방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들이 떨어졌다. 현대차는 0.69% 올랐으며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각각 0.80%, 0.36% 강세다.

반면 삼성전자와 POSCO, 한국전력, LG화학,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포함해 모두 312개 종목의 가격이 올랐으며 하한가 1개 등 484개 종목의 가격이 떨어졌다. 86개 종목은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이다.

코스닥은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포인트(0.28%) 오른 537.3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6억원, 25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상승세를 틈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모두 59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대형주도 올랐다. CJ오쇼핑과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CJ E&M, SK브로드밴드, 동서, 에스에프에이, 파트론 등의 종목들이 크게는 5%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안철수 관련 테마주 등이 크게 오르며 16개의 상한가 종목이 등장했다. 가격이 오른 종목은 모두 406개며 하한가 4개 등 519개 종목은 가격이 떨어졌다. 71개 종목은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이다.

한편 환율은 급등세다. 국내를 제외한 아시아증시 대부분이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며 원화의 매도가 거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2원 오른 1093.2원에 장을 마쳤다.

kh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