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인도·베트남 순방 완료…양국 QR결제 연동 연내 추진

금융위원장 인도 방문은 이 위원장이 처음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득 안(Pham Duc Anh)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와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26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인도·베트남 순방을 계기로 양국과의 금융협력을 대폭 확대하고, 국경 간 QR 결제 연동과 금융사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26일 금융위원회는 이 위원장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해 인도·베트남에서 고위급 회담, 금융협력포럼, 금융사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장으로서 인도를 방문한 것은 이 위원장이 처음이다.

우선 인도에서는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갖고 핀테크 협력과 QR 결제 연동, 현지통화 기반 결제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인도 국가투자인프라펀드(NIIF)를 활용한 투자 확대와 스타트업 협력 강화 방안도 언급했다.

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인도 금융특구 감독기구인 IFSCA와 금융중심지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리 금융 중심지(서울, 부산)와 인도가 글로벌 금융 거점으로 육성 중인 '기프트 시티' 간의 협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 위원장은 인도 뉴델리에서 최초로 개최된 한-인도 금융협력포럼에도 참석했다. 축사에서 그는 "금융이 한국의 압축 성장을 이끈 것처럼, 금융이 인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엔진이 될 것"이라며 양국 간 금융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에는 아누라다 타쿠르(Anuradha Thakur) 인도 재무부 경제 차관, 케이 라자라만(K. Rajaraman) IFSCA 청장 등 양국 금융당국 및 금융기관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했다.

금융결제원과 인도 지급결제기관 NPCI 간 협약을 통해 양국 QR 결제 시스템 연동도 추진하기로 했다. 연내 연동이 완료되면 별도 환전 없이 모바일 결제가 가능해지고, 수수료는 기존 대비 약 2%포인트 절감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베트남에서도 본격적인 금융 외교에 나섰다. 먼저 팜 득 안(Pham Duc An) 중앙은행 총재와 회담을 갖고 금융 협력 강화와 국내 금융사 진출 지원을 논의했다. 특히 농협은행과 나이스평가정보 인가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요청했고, 베트남 측은 이를 우선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가 간 QR 결제 연동도 올해 안에 완료하기로 했다. 연간 약 480만 명에 달하는 양국 방문객의 결제 편의를 높인다는 취지다.

지난 23일에는 이 위원장이 한-베트남 금융협력포럼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이 포럼에는 베트남 재무부의 응우옌 득 치(Nguyen Duc Chi) 차관, 베트남 중앙은행의 응우옌 응옥 까인(Nguyen Ngoc Canh) 부총재를 비롯한 양국 금융당국 고위급 관계자와 금융기관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 이 위원장은 한국거래소와 9년간 협업한 끝에 최근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가동된 차세대 증권시장 시스템을 언급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한 베트남 증시의 FTSE 러셀 2차 신흥시장 승격 확정을 축하했다.

아울러 이날 포럼에서는 '기업은행 베트남 현지법인 인가증 수여식' 및 '금융결제원-NAPAS(베트남 국가결제망 사업자)간 QR 결제연동 계약서 체결식'이 부대 행사로 진행되는 등 양국 금융 협력의 가시적 결실이 맺어지기도 했다.

금융위 측은 "이번 방문은 고속 성장 중인 두 핵심 파트너 국가와의 '전략적 협력 고도화'라는 목표를 금융 분야에서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