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경제팀 완성…역대 첫 경제 관료·검찰 조합
尹, 금융위원장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지명…정통 경제관료 출신
금감원장엔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첫 검찰 출신
- 민선희 기자, 서상혁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서상혁 기자 = 윤석열 정부가 7일 금융당국 수장을 잇따라 임명하면서 윤석열 '금융팀'의 윤곽이 드러났다.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지명됐으며, 금융감독원장에는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다.
김 후보자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행정고시 동기(25회)다.
김 후보자는 재무부(기획재정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위원회를 두루 거쳤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융정책국장을 지내면서 부채 관리에 힘썼고, 2011년 사무처장으로 저축은행 사태를 수습한 책임자였다.
지난 2012년 5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냈으며, 2016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9년 6월부터는 제12대 여신금융협회장을 맡았다.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는 이날 금융감독원장에 취임했다. 첫 검찰 출신 금융감독원장이며, '윤석열 사단'의 대표적인 인사로 꼽힌다.
이 원장은 검찰 출신이지만, 1998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한동안 회계사로 일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경제·금융 수사 특수통으로 윤 대통령과 현대차 비자금,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수사,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농단 특검 수사 등에서 합을 맞춘 이력이 있다.
금융권에서는 정통경제관료인 김 후보자와, 검찰 출신으로 경제범죄 수사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이 원장이 조화를 이루면 시너지가 나겠지만, 당국간 견제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 적이 몇차례 있었다.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대표적인 사례다. 윤석헌 전 금감원장은 과거 국정감사에서 예산 독립은 금감원 독립성 확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독립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동석한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제재 일변도 정책, 금융감독원 인사 등을 두고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자주 충돌했다.
갈등이 봉합된 건 지난해 8월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오면서부터다. 고 위원장과 정 전 원장은 행시 28회 동기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금감원장엔 줄곧 민간 출신이 임명됐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관료 출신 인사로 금융팀이 구성됐다. 실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임명된 후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의 예산과 인력 확충을 승인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선 양 기관의 갈등이 '해빙 무드'로 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후보자와 이 원장도 이날 공통적으로 '원팀' 목소리를 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지명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복합위기' 상황을 맞아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 뿐 아니라 민간 최고 전문가들과 '원팀'이 돼 선제적으로 치밀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도 이날 취임사에서 "함께 일하는 부처, 유관기관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시장 선진화와 안정, 금융소비자 보호 등 핵심 목표는 감독원의 독자적 대응만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며 "견해가 다른 부분이 있다면 시각 차이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공통분모를 도출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hyu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