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약에 은행권 결국 '두손'…예대마진 한눈에 본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은행별 공시 유력…인수위서 최종 윤곽 나올듯
은행권, 금리 산정 시 더 신중해질 듯…업계선 '줄세우기' 우려
- 서상혁 기자, 국종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국종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예대금리차 주기적 공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공시 방법론을 고민하고 있다. 취재 결과 현재 은행연합회나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은행별 예대금리차 현황을 공시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업계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각 은행별로 예대금리차를 월별로 공시하는 방안을 두고 다각도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공시 방법론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는데, 구체적인 공시 방향이 잡히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 예대금리차를 비롯해 추가 공개 데이터 항목, 비교 공시 화면 구성 방식, 예대금리차 공시 필요성 및 실효성 등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 최종 방안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조율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은행의 예대금리차 확대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금융 부담을 막기 위해 '은행권 예대금리차 주기적 공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현재도 각 은행 사업보고서를 통해 예대금리차를 확인할 수 있긴 하지만, 금융소비자 입장에선 불편한 점이 여럿 있다. 사업보고서가 매 분기 공시되는 탓에 은행의 최신 예대마진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데다, 일일이 각 은행의 정보를 조회해야 한다. 반쪽짜리 공시인 셈이다.
반면 은행연합회에 월별로 공시될 경우 한눈에 각 은행들의 최신 예대금리차 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직접적인 비교를 통해 가장 유리한 조건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은행입장에선 매월 투명하게 공시되는 만큼, 금리 산정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게된다. 현재 각 은행들은 은행연합회에 매달 전월 취급한 대출의 평균금리, 기준금리, 가산금리, 가상조정금를 공시하고 있다. 수신은 상품별로 취급 금리를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공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는 예대금리차를 공시하는 데 있어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매달 대출금리와, 수신상품 금리를 공시해왔으니, 여기에 추가로 예대금리차를 공개하는 건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예대금리차는 '영업정보'로 여겨져온 만큼, 월별로 공개하는 게 부담스럽다는 게 은행권의 반응이다. 은행의 핵심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예대금리차(NIS)에 의해 좌우된다. 사실상 마진을 공개하는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 차주 입장에선 예대금리차보다 어디 은행의 한도가 더 크고 우대금리를 많이 주는지가 중요하다"며 "예대금리차 공시로 은행들 줄세우기가 될까 우려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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