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대형증권사에 '제2채안펀드' 요청…'배임·모럴헤저드' 난색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투자포럼(NIF) 2022'에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10.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뉴스1 투자포럼(NIF) 2022'에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10.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금융투자협회가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증권사 9곳에 중소형 증권사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펀드를 조성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화펀드(채안펀드)를 조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나재철 금투협회장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등 9개사 사장단과 만나 추가 펀드 조성에 대해 논의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9개 증권사가 각각 적게는 500억원부터 많게는 1000억원을 출자해 최대 1조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하는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기금 형태나 출자비율 등을 논의하고 출범 시기 등도 조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배임'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입장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져 제 2 채안펀드 조성에는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관계자는 "(어려움에 처한 중소 증권사는) 지난해 부동산 PF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스스로 위험을 떠 안은 회사들인데 이들을 돕는 것은 부실관리를 철저히 해 온 회사 입장에선 '배임' 소지가 될 수 있다"면서 "중소형 증권사의 '모럴헤저드'(도덕적해이) 논란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sth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