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는데 'NFT'에 펄펄 끓는 게임株…엔씨는 상한가(종합)
엔씨, NFT 진출 한마디에 상한가 기록…시총 4.2조 증가
웹젠, 게임빌도 고공행진…증권가 "당분간 테마자금 유입 지속"
- 강은성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11일 주식시장이 위축됐지만 게임업종은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Token; NFT) 등의 이슈를 등에 업고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NFT 사업 진출 예정이라는 계획만 공개했는데도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 상장사 게임빌, 웹젠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엔씨, NFT 진출 한마디에 상한가…시총 4.2조 증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일대비 18만1000원(29.92%) 폭등하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202억원, 기관이 497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공개된 엔씨소프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56%)난 963억원에 그쳐 부진했다. 신작 리니지W가 양대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는 했지만 주가에 영향은 크지 않았다.
그런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엔씨소프트가 "내년에 NFT 서비스 출시 계획이 있다"고 공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관련 발언이 나온 직후부터 매수세가 유입되더니 오후 들어서는 상한가까지 치고 올라갔다.
거래량은 365만주로 1년내 가장 많았다.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4조2000억원이 늘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엔씨소프트는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투자주의 종목은 주가가 전날보다 5%이상 등락하면 지정된다.
최근 증시에서는 NFT, 메타버스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내년 중 NFT를 주요 게임에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대세'에 합류하게 된 셈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게임과 NFT, 블록체인 결합이 시장의 화두"라며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서 NFT 블록체인 적용을 준비해왔으며 내년 중에 NFT 블록체인과 결합된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NFT가 적용된 게임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신작 라인업에 있는 신규 IP·게임은 NFT를 접목시키는 것을 다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웹젠, 게임빌도 고공행진…증권가 "당분간 테마자금 유입 지속"
엔씨소프트 뿐만 아니라 웹젠, 게임빌, 네오위즈 등 NFT 계획을 밝힌 회사들이 이날 모두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상장사 웹젠은 전일대비 4700원(18.32%) 상승한 3만350원에 거래를 마쳤고 게임빌도 2만2500원(16.54%) 오른 15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네오위즈(12.36%)와 네오위즈홀딩스(12.01%)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웹젠과 게임빌 네오위즈 등은 모두 최근에 NFT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위메이드가 NFT 거래소를 설립하고 게임 '미르4'에 NFT를 적용해 글로벌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8배 가량 폭등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NFT는 예술품, 부동산, 디지털 콘텐츠 등 자산에 고유의 값을 매긴 디지털 자산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해 모든 거래내역을 추적할 수 있고 복제할 수 없다. 즉 복제가 쉬운 온라인 공간에 소유권과 희소성을 보장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자사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과 NFT를 접목해 아이템 거래와 한정판 아이템 발행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NFT 테마에 투자자들의 쏠림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들어 NFT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는데, NFT의 3분기 거래액은 약 6조9000억원 규모로 2분기보다 7배 가량 증가했으며 거래에 사용되는 암호지갑 또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현재 NFT 볼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분야는 컬렉터블과 아트 분야지만, 향후 NFT가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게임, 스포츠, 메타버스 등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성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열기를 반영해 주식시장에도 'NFT 테마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봤다.
그는 "최근 NFT 언급 빈도가 가장 많은 게임업종의 경우 내년 코스피 내 이익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테마와 비교했을 때 주가 레벨 부담이 아직까지 높지 않다"면서 "특히 게임업종이 속한 소프트웨어는 10월 이후 외국인 비중이 가장 많이 줄었기에, 성장성을 감안한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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