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공모가 하향 정정 잇따라…일진하이솔루스 8% 낮춰
크래프톤·카카오페이 이어…당국, 일진하이솔루스에도 '비공식' 정정 요구
시장 과열 우려 나오지만…당국 과도개입 부적절 목소리도
- 전민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기업공개(IPO)에 나선 일진하이솔루스도 공모가를 낮췄다. 최근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IPO 대어들의 고평가 논란으로 금융당국이 연이어 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도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IPO 시장 과열과 고평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개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를 보면 일진하이솔루스는 전날 증권신고서 정정 공시를 통해 공모 희망가액을 3만300원~3만7300원에서 2만5700원~3만4300원으로 8%(상단 기준) 낮췄다.
이에 따라 최상단 기준 공모규모는 4063억원에서 3737억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상장 후 시가총액도 최대 1조3544억원에서 1조2455억원으로 감소한다.
일진하이솔루스는 1999년 한국복합재료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2011년 일진그룹에 인수됐다. 현재 수소연료탱크와 모듈 등을 제조하는 수소모빌리티 부품기업이다.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 연료탱크를 독점공급하고 있다. 책정한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어 올해 하반기 중대형 IPO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회사는 당초 수소전기차 부품 관련 국내외 상장사와 2차전지 관련 국내 상장사를 비교군으로 EV(기업가치)/EBITDA(세전영업이익) 평균 배수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1조7577억원으로 산정했다. 그러나 이번 정정공시를 통해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등 2차전지 관련 기업을 비교군에서 제외했다. 비교군의 EV/EBITDA 평균배수도 42배에서 37.2배로 낮아졌다.
최근 SD바이오센서,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IPO시장 대어들이 연이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았다. 금감원은 이들의 공모가 산정과 관련해 더 구체적인 근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진하이솔루스의 경우 금감원의 정식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는 없었으나, 비공식적인 정정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IPO 시장 활황에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연이은 금융당국의 개입에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열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결국 기업의 적정 가치를 찾는 것은 시장의 역할"이라면서 "당국의 과도한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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