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카드' 바람 몰고 왔던 '혜담카드'…10여년만에 발급 중단
KB국민카드, 이달 신용·체크카드 29종 발급 중단
"카드 상품 노후화와 상품 관리 효율화를 위한 것"
- 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KB국민카드가 이달 신용·체크카드 29종의 발급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종이 결정된 카드 가운데 카드업계에 '원 카드'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혜담 카드' 시리즈도 포함됐다. '혜담 카드'는 이른바 '혜자 카드'로 꼽히며 소비자들 사이 큰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기도 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지난 24일 오후 1시부터 △'KB국민 혜담카드' △'KB국민 혜담 플래티늄카드' △'KB국민 혜담 플래티늄 S카드' 등 혜담카드 시리즈 발급을 중단했다.
'혜담카드'는 KB국민카드가 지난 2012년 분사 1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카드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실속형 생활 서비스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12가지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조합, 한 장의 카드로 자신에게 맞는 혜택을 최적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당시로선 카드에 고객이 필요한 혜택을 마음대로 추가·제외할 수 있고, 할인율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몰고 왔다. 카드업계에 '원 카드'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한 장본인인 셈이다. 이에 혜담카드는 막강한 혜택으로 입소문을 타며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왔는데, 단종이 결정된 것이다.
이 밖에 △KB국민 청춘대로꿀맛α카드 △KB국민 청춘대로꿀잠α카드 △KB국민 청춘대로꿀잼α카드 등 '청춘대로꿀' 시리즈도 발급이 중단됐다. 이들 카드는 각각 숙박업종과 놀이 업종, 음식 업종에 특화한 카드로 높은 할인율을 제공한 바 있다.
청춘대로꿀맛α카드의 경우 음식 업종 건당 2000원 청구할인을, 청춘대로꿀잼α카드는 놀이 업종에 50% 청구 할인을 제공했다. 청춘대로꿀잠α 숙박 업종에 20%, 여객·운수에 20%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시니어 맞춤 카드인 △ KB국민 골든라이프카드 △KB국민 골든라이프 플래티늄카드 등도 단종이 결정됐다. KB국민 골든라이프카드는 병원 업종에서 5% 청구 할인과 단체상해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제공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 24일부터 발급 종료된 상품은 카드 상품 노후화와 상품 관리 효율화를 위한 정기적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발급 종료됐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도 이달 31일부터 'L.PAY by 롤라카드' 신용·체크 카드의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오는 5월 31일부터 'E1-현대카드M'를 신규 발급하지 않는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더 베스트', '더 에이스', '더 클래식', '신한BC체크' 등 20여종의 신용·체크카드 신규 발급·갱신을 중단한 바 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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