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가상자산 기업에 1000억달러 국채펀드 제공

기관용 플랫폼 ‘링크’에 외부 펀드 첫 도입…유휴자금 운용 통로 확대

비트코인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머니마켓펀드(MMF) 'FTIXX'를 기관용 디지털자산 결제·정산 플랫폼 '링크(Lynq)'에 도입했다.

29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FTIXX는 링크에서 제공되는 첫 외부 펀드다. 링크를 이용하는 가상자산 기업은 거래나 결제에 사용하지 않는 보유 현금을 FTIXX에 넣어 운용수익을 얻을 수 있다.

MMF는 국채와 단기 금융상품 등 비교적 안전하고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가상자산 기업 입장에서는 대기성 자금을 단순히 현금으로 보유하는 대신 단기 국채에 투자해 이자수익을 얻고, 필요할 때 다시 거래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FTIXX 자체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발행하는 방식은 아니다. 링크가 기존 금융시장에 출시된 펀드에 접근할 수 있는 유통 경로를 제공하는 구조다. 펀드 매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증권사 티제로증권이 맡는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국채와 MMF 등 전통 금융상품을 블록체인상에서 토큰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별도의 토큰화 상품을 만드는 대신 기존 펀드와 디지털자산 기업을 연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링크는 가상자산 거래와 결제·정산뿐 아니라 기관이 보유한 유휴자금을 전통 금융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는 통로까지 제공하게 됐다. 전통 금융상품과 디지털자산 시장의 자금 운용 체계가 점차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