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거래 분석·상담 넘어 거래까지…빗썸, 거래소 체질 바꾼다
시장 정보부터 매수·대화형 거래까지 AI 기반 서비스 확대
전담 조직 중심 내부 업무 고도화…최초 상담 해결률 ↑
- 황지현 기자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인공지능(AI)을 이용자 서비스와 내부 업무 전반에 접목하며 거래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시장 정보 분석과 실제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고객 상담과 내부통제에도 AI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이용자의 정보 탐색부터 분석, 거래까지 각 과정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다. 방대한 시장 데이터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고 복잡한 거래 절차의 진입장벽을 낮춰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빗썸은 지난해 9월 공식 유튜브 채널에 AI 아나운서가 주요 시장 이슈를 전달하는 '일일 시황' 콘텐츠를 선보였다. 시세와 시장 심리, 주요 종목의 상승 배경 등을 짧은 영상으로 정리해 이용자가 시장 흐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에는 '빗썸 AI'를 출시하며 정보 전달에서 심층 분석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AI 종목시그널, AI 종목분석, AI 데일리시황, AI 추천질문 등 4개 기능을 통해 가격과 거래량은 물론 온체인 데이터와 커뮤니티 반응 등을 종합한 시장·종목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AI 종목시그널은 1시간마다 기술·소셜 분야의 6개 핵심 지표를 분석해 종목별 신호와 종합점수를 제공한다. AI 종목분석은 여러 데이터를 종합한 심층 리포트를, AI 데일리시황은 주요 시장 이슈와 경제 일정을 전달한다. AI 추천질문은 시장의 주요 관심사를 문답 형식으로 제시해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실제 거래 과정에도 AI를 접목했다. 지난 4월 선보인 '포트폴리오 매수 서비스'는 여러 가상자산을 한 번의 주문으로 매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트코인·이더리움 듀오와 시가총액 TOP10 등 6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며, 구성은 AI 분석을 바탕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지난 6월 출시한 'AI 트레이드 킷'은 챗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빗썸 Open API와 연동해 대화로 시세를 조회하거나 거래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용자는 일상적인 언어로 정보를 요청하고 조건부 예약 주문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내부 업무에도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빗썸은 지난해 말 AI 전담팀을 신설하고 데이터 취합과 보고서 작성을 지원하는 '인사이트 에이전트', 일상적인 언어로 요청한 내용을 데이터 분석용 명령어로 변환하는 '분석 에이전트' 등을 도입했다. 개발 부문에서는 코딩 에이전트를 활용해 반복적인 코드 작성과 오류 수정을 지원하고 외부 개발자에게는 API 관련 질문에 답하는 AI 챗봇을 제공한다.
고객 상담 영역에서는 지난 8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최초로 AI 기반 음성인식(STT) 상담 지원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화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해 상담사의 문의 파악을 돕는 방식이다. 빗썸에 따르면 도입 이후 평균 통화 시간은 약 30% 단축됐으며 최초 상담 해결률은 높아지고 반복 문의는 감소했다. 변환된 텍스트는 상담 종료 직후 파기한다.
이용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에도 AI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정상적인 거래나 수치가 포착될 경우 이를 즉시 탐지하고 자동 차단하는 AI 시스템을 강화해 사고 예방과 운영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빗썸 관계자는 "AI를 이용자가 시장 정보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거래 서비스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로 접목하고 있다"며 "대고객 서비스와 내부 운영 전반의 AI 활용을 확대해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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