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3900억 달러 불어난 코인 시총…'3조 달러' 탈환 눈앞

한때 2조9500억달러…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3조달러 목전
美 규제 기대·ETF 자금 유입…7억5000만달러 숏 청산까지 겹쳐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일러스트.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일주일 사이 최대 3900억 달러(약 528조 원) 증가해 3조달러 탈환을 눈앞에 뒀다. 미국 규제당국의 제도 정비와 기관투자가의 매수세로 투자심리가 회복됐고, 숏포지션 청산까지 겹치며 상승 폭이 확대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 19분 코인마켓캡 기준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4.17% 증가한 2조 9000억 달러다. 이날 오전 한때 2조 9500억 달러까지 오르며 3조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가상자산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약 8개월 전인 지난 1월 말이 마지막이다. 최근 일주일간 시총은 최대 3900억 달러 불어나며 투자심리를 회복한 모습이다.

가상자산 시총은 지난 1월 4조 2800억 달러에서 올해 내내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 7월에는 2조 800억 달러까지 줄어 연초 대비 반토막이 났다.

시총은 지난달 말부터 반등세로 돌아섰다. 장기간 이어진 하락으로 기관투자가의 저점 매수가 유입됐고,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에 따른 유동성 확대 기대가 거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에는 미국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인 클래리티법의 상원 절차 표결 부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미국 규제당국이 의회의 입법과 별개로 가상자산 규제 마련에 나서면서 시장은 다시 반등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주 가상자산 거래·시장 관련 규제안을 백악관 심사에 넘겼으며,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토큰화 주식 거래 플랫폼 등에 5년간 조건부 규제 특례를 부여하기로 했다. 클래리티법 부결에도 규제 공백이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대규모 숏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점도 상승세를 키웠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저항선인 8만 2000달러를 넘어서는 과정에서 약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비축기업(DAT)의 추가 매수도 시장에 힘을 보탰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는 약 3주 만에 매수를 재개해 비트코인 950개를 사들였다. 채굴 기업 비트마인도 최근 일주일 동안 이더리움 2만 7652개를 추가 매수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도 시총 증가를 뒷받침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21일(현지시간) 약 9억 99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같은 날 약 2억 6900만 달러가 들어오며 2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