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38억 막아낸 빗썸 직원…경찰청장 감사장 받았다

고형찬 투자자보호팀 파트장, 자체 시스템 활용해 피해금 차단
빗썸, 경찰·KB국민은행 공조…163명에 90억원 반환

(빗썸 제공)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어갈 뻔한 피해금 38억원을 막아낸 가상자산(디지털자산) 거래소 빗썸 직원이 경찰청장 감사장을 받았다. 빗썸은 경찰·은행과의 공조를 통해 올해에만 보이스피싱 피해자 163명에게 약 90억원의 피해자산을 돌려줬다.

빗썸은 고형찬 투자자보호팀 파트장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KB국민 지키미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고 파트장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경찰청장 감사장을 받았다.

'KB국민 지키미상'은 경찰청과 KB국민은행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포상이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거나 범인 검거에 기여한 민간 유공자 10명에게 경찰청장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한다.

고 파트장은 빗썸의 자체 이상거래 탐지·대응 시스템을 활용해 지난 7월까지 KB국민은행을 거쳐 빗썸으로 유입된 보이스피싱 피해금 약 38억원을 차단했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은행 계좌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로 돈을 옮긴 뒤 가상자산을 매수해 외부 지갑으로 빼돌리는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거래소 단계에서 피해자산의 이동을 신속하게 포착하고 차단하는 것이 피해 예방의 핵심으로 꼽힌다.

빗썸은 올해 경찰청·KB국민은행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피해자 163명에게 약 90억원의 피해자산을 반환했다.

단순히 의심 거래를 차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피해자에게 자산을 돌려주는 단계까지 금융회사와 거래소, 수사기관 간 공조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빗썸은 앞으로도 금융기관 및 수사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고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로부터 이용자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편 빗썸은 지난 10일부터 '가짜 AI 자동매매 프로그램 및 투자 분석 도구'를 가장한 악성코드 피해 예방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자를 노린 금융범죄 수법이 다양해지는 데 맞춰 사전 예방 활동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