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페이, '바이낸스-고팍스' 인수 이끈 최한결 전 고팍스 부대표 영입
금융당국과의 소통 맡아 온 '대외 전략통'…문페이 전략총괄이사로 합류
-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황지현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황지현 기자 = 글로벌 가상자산 결제·인프라 기업 문페이가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절차를 이끈 최한결 전 고팍스 부대표를 영입한다.
1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를 퇴직한 최 전 부대표는 다음달 문페이 전략총괄이사로 합류한다. 문페이에서는 국내 사업 전략과 대외 협력 등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부대표는 고팍스 출범 초기부터 약 9년 동안 근무한 초기 구성원이다. 사업개발실 이사를 거쳐 부대표에 올랐으며, 사업 개발과 대관 업무를 비롯해 회사 운영 전반을 맡아왔다.
특히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바이낸스가 한국 시장에 진입하기까지는 2년 8개월에 걸친 금융당국의 심사가 필요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2023년 2월 고팍스 지분 67.45%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고, 같은 해 3월 고팍스는 바이낸스 측 인사를 경영진에 포함하는 내용의 임원 변경 신고서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제출했다.
하지만 바이낸스의 해외 사법 리스크에 대한 검토가 이어지면서 신고 수리는 2년 넘게 지연됐다. 금융당국은 바이낸스에 지분율을 낮출 것을 요구했고, 고팍스도 당국 요구에 따라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등 여러 해법을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대표이사가 수차례 교체되고 조직도 여러 차례 재편됐다.
최 부대표는 이 기간 고팍스 내부에서 금융당국 대응과 바이낸스와의 협의를 사실상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자료 보완 요구에 대응하는 한편 바이낸스 본사와 고팍스 사이에서 실무를 조율했다.
또 고팍스가 심사 지연으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는 동안에도 회사를 대표해 국회 및 당국 간담회에 참석했다.
결국 FIU는 지난 2025년 10월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는 고팍스 최대주주로서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바이낸스가 처음 고팍스 지분을 인수한 지 2년 8개월 만이었다.
업계에서는 장기간 이어진 심사 과정에서 최 부대표가 고팍스의 대관과 당국 대응을 책임진 핵심 인물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최대 거래소의 한국 진입과 국내 금융당국의 규제 요구를 동시에 이해하고 조율한 경험을 갖췄다는 점에서다.
문페이가 최 부대표를 전략총괄로 영입한 것도 이 같은 경험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페이는 전 세계 180개국에서 법정화폐와 가상자산 간 전환, 결제 및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외 전략통'인 최 전 부대표 영입으로 국내 사업 확대를 위한 동력도 얻게 됐다. 올해 들어 문페이는 한국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정하고 국내 금융 회사와의 협력을 넓히고 있다. 지난 4월 우리은행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국내 핀테크 기업 핑거에도 투자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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