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티 법 부결에…비트코인, 한때 7만 5000달러 반납[코인브리핑]
찬성 49표, 반대 50표…연내 입법 가능성 크게 낮아져
클래리티 법 부결에 가상자산 상장사 주가 폭락…서클 11%·코인베이스 10%↓
-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미국 디지털자산 구조 법안 '클래리티 법(CLARITY Act)'의 토론 종결 표결이 부결되면서 비트코인(BTC)이 한때 7만 5000달러 선을 반납했다.
16일 오전 8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65% 떨어진 1억 295만 7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3.48% 떨어진 7만 5590달러다.
15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진행된 클래리티 법 토론 종결 표결은 결국 부결됐다.
표결 결과는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법안을 상원 본회의에 부치는 데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새 의회가 출범하는 2027년까지 남은 의사일수가 36일도 채 되지 않는 만큼, 클래리티법이 올해 다시 처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또 이번 부결로 가상자산 시장을 연방 차원에서 어떻게 규제할지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각각 어떤 감독 권한을 맡을지에 관한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채 남게 됐다.
클래리티 법의 토론 종결 표결이 부결되면서 연내 처리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클래리티 법 필요성을 강조해 온 신시아 루미스 공화당 상원 의원이 입장을 밝혔다.
대표적인 '친(親) 가상자산' 의원인 루미스 의원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오늘 민주당 상원 의원들은 소비자 보호화 미국의 리더십 유지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며 부결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내가 민주당 의원들과 성실하게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그들은 오히려 꼼수를 부렸다"며 "그들은 1년 넘게 요구 사항을 제시했고, 우리가 그 요구를 받아들이면 곧바로 새로운 요구 조건을 내세웠다"고 덧붙였다.
앞서 루미스 의원은 연방 공직자의 가상자산 사업을 제한하는 '윤리 조항'을 추가한 버전의 클래리티 법 수정안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속적으로 양보를 요구했고, 이에 루미스 의원은 표결 전 더 이상의 양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클래리티 법 부결로 가상자산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15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서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41% 떨어진 8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클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업으로, 클래리티 법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혀 왔다.
또 코인베이스 주가도 전거래일 대비 10.1% 하락한 172.1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부결 이후 "오늘 상원에서 클래리티 법이 진척되지 않아 실망했다"며 "법안이 또 다른 기회를 맞이할 가능성은 있지만 우리는 더 이상 의회를 기다릴 수 없다. SEC와 CFTC가 기존 권한 하에 명확한 규칙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곧 이 일에 착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규제 명확성은 어쨌든 다가올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 공화당이 제시했던 클래리티 법 '최종 수정안'에 민주당 핵심 의원들이 마음을 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협상에 참여해 온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 상원 의원은 공화당 측이 추가한 '윤리 조항'이 "충분한 수준에 전혀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수정안 공개 이후 폴리마켓에서 클래리티 법 연내 입법 확률은 35%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16%까지 하락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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