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7월 신규 상장 10종 중 6종…코인베이스 거친 '검증 코인'

7월 신규 상장 10종 중 6종, 코인베이스 거래 지원 프로젝트
"글로벌 거래소서 시장성 검증…유동성 확보가 상장 리스크 낮춰"

업비트 제공.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업비트가 지난달 신규 상장한 가상자산 10종 가운데 6종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먼저 거래 지원을 시작한 프로젝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업비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일정 기간 거래되며 유동성과 시장성을 검증받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상장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지난 7월 △오픈그라디언트(OPG) △디라이브(DRV) △오원익스체인지(O) △모포(MORPHO) △지오드넷(GEOD) △오일러(EULER) △리플USD(RLUSD) △메타다오(META) △글로벌달러(USDG) △콘플럭스(CFX) 등 총 10개 가상자산을 원화마켓에 신규 상장했다.

이 가운데 오픈그라디언트와 디라이브, 오원익스체인지, 모포, 오일러, 지오드넷 등 6개 프로젝트는 코인베이스에서 거래 지원이 시작된 프로젝트다.

코인베이스 상장 이후 업비트 상장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2~3개월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정 기간 거래되며 가격과 유동성이 형성된 이후 국내 거래 지원이 이뤄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업비트가 코인베이스 상장 여부를 직접 기준으로 삼았다기보다 해외 주요 거래소에서 일정 수준의 검증을 마친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인베이스에서 먼저 거래된 프로젝트는 일정 수준 이상의 거래량과 유동성이 확보되고 가격 발견 과정도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다. 프로젝트의 기술 안정성과 운영 현황, 투자자 반응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신규 상장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상장 종목의 분야도 최근 글로벌 시장의 투자 흐름과 맞닿아 있다. 오픈그라디언트와 지오드넷은 탈중앙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DePIN), 디라이브는 탈중앙 파생상품거래소(Perp DEX), 오원익스체인지는 탈중앙거래소(DEX), 모포와 오일러는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젝트다.

이는 업비트가 단순히 개별 프로젝트를 선별하기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내러티브를 국내 시장에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AI 인프라와 DePIN, 온체인 금융을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가 잇달아 상장되면서 글로벌 투자 트렌드와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신규 원화마켓 상장을 보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먼저 시장성을 검증받은 프로젝트가 잇달아 상장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거래소 입장에서는 일정 수준의 유동성과 투자자 관심이 확인된 자산을 편입하는 것이 상장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은 국내 거래소만의 특징은 아니다"라며 "해외 거래소 역시 한국 거래소의 상장 사례를 참고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yellowpa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