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US도 예측시장 진출…내달 CFTC 라이선스 신청

지정계약시장(DCM) 라이선스 내달 신청
코인베이스·제미니 이어 자체 플랫폼 확대

바이낸스US 로고.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US가 자체 예측시장 출시를 위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라이선스 취득에 나선다. 예측시장이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부상하면서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진출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스티븐 그레고리 바이낸스US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레어 에보(Rare Evo)' 콘퍼런스에서 다음 달 CFTC에 지정계약시장(DCM) 라이선스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CM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바이낸스US는 CFTC 감독 아래 자체 예측시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CFTC는 이번 신청 계획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예측시장은 특정 사건의 발생 여부를 두고 계약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미국에서는 칼시(Kalshi)와 폴리마켓(Polymarket)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월드컵과 대선, 기준금리, 경제지표 등 다양한 이벤트를 대상으로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잇따라 예측시장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가 둔화하는 국면에서도 예측시장 수요는 꾸준히 늘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2월 칼시와 손잡고 자체 예측시장 플랫폼 '코인베이스 프레딕트(Coinbase Predict)'를 출시했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예측시장 관련 매출이 1억 달러(약 1465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시 한 달째였던 지난 3월 코인베이스 프레딕트의 매출은 830만 달러(약 122억 원)를 기록했다.

제미니도 지난해 말 자체 예측시장 플랫폼 '제미니 프레딕션스(Gemini Predictions)'를 선보였으며 올해는 CFTC 관련 라이선스도 확보했다.

바이낸스US의 이번 행보는 미국 시장 재확대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바이낸스US는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와 별도로 운영되는 미국 법인이다. 바이낸스가 2023년 자금세탁방지(AML)와 제재 규정 위반 혐의로 미국 당국과 합의한 이후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이 크게 위축됐다.

당시 바이낸스 CEO였던 자오창펑(CZ)은 징역 4개월을 복역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사면받았다. 이후 그는 미국 시장에서 바이낸스의 입지를 다시 확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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