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상원 의원들, 클래리티 법 '윤리조항' 요구…8월 표결 '변수'

트럼프 가상자산 사업 막는 조항…공화당은 8월 휴회 전 상원 표결 추진
기자회견 연 민주당 의원들 "윤리조항 없으면 클래리티 법 자체가 부패"

미국 상원 의회 전경 2021.08.11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상원 표결을 앞둔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클래리티 법, CLARITY Act)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이 '윤리 조항'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8월 여름 휴회 전에 클래리티 법에 대한 상원 표결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크리스 머피, 제프 머클리, 크리스 밴 홀런 등 민주당 상원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 클래리티 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현재 법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사업을 막는 '윤리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리 조항이란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 관련 이해충돌 문제를 막기 위한 조항이다. 트럼프 일가는 밈코인 '오피셜트럼프',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머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가상자산 관련 부패를 막지 못하는 규제 체계라면, 그런 규제를 통과시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이 법안 자체가 트럼프의 부패를 법적으로 보호하는 '근본적인 부패' 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래리티 법은 상원 통과를 위해 60표 이상의 찬성 표가 필요하다. 이후 다시 하원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다수를 확보하고 있지만, 민주당과의 의석 차는 매우 적다. 따라서 상원 통과를 위해서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찬성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의원뿐 아니라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윤리 조항이 포함돼야만 클래리티 법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가상자산 사업으로 14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이 알려진 이후 이 같은 입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공화당 의원들은 여름 휴회 전 상원 표결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존 튠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다음달 10일부터 시작되는 주(州) 업무 기간에 들어가기 전에 클래리티 법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단, 14일(현지시간) 기준 상원 의사일정에는 표결 일정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