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ETF 동반 유출…AI·스페이스X로 떠난 투자자들

비트코인 현물 ETF 4거래일째 자금 이탈…3263억 순유출
AI·우주산업 등 성장 테마로 자금 이동

비트코인 상징이 새겨진 동전 ⓒ AFP=뉴스1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미국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4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더리움(ETH) 현물 ETF 역시 2거래일째 순유출을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11일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2억 1384만 달러(약 3263억 원)가 순유출됐다. 이로써 비트코인 현물 ETF는 4거래일 연속 순유출 흐름을 이어갔다.

ETF별로는 블랙록의 IBIT에서 1억 4847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가장 큰 유출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그레이스케일 GBTC에서도 8791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반면 일부 상품에는 자금이 유입됐다. 피델리티 FBTC에는 404만 달러, 위즈덤트리 BTCW에는 98만 달러가 각각 순유입됐다. 그레이스케일 미니 BTC에도 1752만 달러가 유입되며 일부 투자 수요를 흡수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도 순유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총 3550만 달러(약 541억 원)가 순유출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순유출은 2거래일 연속이다.

블랙록 ETHA에서 2060만 달러, 피델리티 FETH에서 1660만 달러가 각각 빠져나가며 전체 순유출을 주도했다. 반면 블랙록의 스테이킹형 상품 ETHB에는 17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오필리아 스나이더(Ophelia Snyder) 21쉐어스 공동 설립자는 "현재 인공지능(AI), 스페이스X 등 다른 성장 테마가 투자자들의 관심과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며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미국 고용지표,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가상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yellowpaper@news1.kr